나의 이야기

은옥 자매 잘 가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마음 아저씨 2019. 9. 12. 15:33

현미와 여수 요양병원에서 같은 방 룸메로 있었던 안면도 은옥자매님!

안식교인으로 같은 고향 친구인 시인 자매님과 건축가이신 남편, 그리고 목사님이시면서 암에 걸리셔서 자신 몸도 힘드신데 친구인 은옥 자매님 케어하러 안면도에서 여수요양병원까지 입원할때 같이 하시면서 룸메였던 현미에게 한살 차이나는데도 바로 누님이라 하면서 우리 친구 잘 부탁한다고 했던 분! 그 분으로부터 어제 전화가 왔다. 은옥 자매가 그제 돌아가셔서 오늘 장례 끝났노라고, 형제님께는 알려야할 것 같아 전화드렸노라고, 다음에 또 통화하자고! 그렇지않아도 은옥자매께 추석맞이 안부인사 드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황당한 그 말씀 듣고 그저 눈물만 나면서 무슨 말도 못 드리고 네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정말 건강이 회복되어 자매님 부모님께도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아들 딸에게도 안정감을 주시고 자신도 좀 편안하게 자유를 누리시다 천국 가게 해달라 기도드렸는데 지금 데려가심이 주님 뜻이었나보다. 우리 현미와 만나서 언니! 은옥아! 하며 만났을 그들의 모습이 그려져서 그래, 자매님 입장에선 참 좋았겠다 잘 했다 싶으면서도 그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 아쉽기도 하고 두 아들 딸 마음은 또 얼마나 황망하고 힘들까 싶으니 전화끊고 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아 먼 하늘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랬더니 하교하던 대웅이와 준혁이가 내 옆에 와서 앉더니 내가 발꼬고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 그대로 재현하면서 왜 여기계세요? 하길래 음 마음이 울적해서, 저기선 울수도 없고 해서 여기있노라 하고 방금 어떤 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씀 듣고 앉아있다, 이 말을 하는데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애들아, 부모님께 잘해드려라, 심부름도 잘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 해드려, 그리고 우리 예수님 믿고 천국가자 말했더니 예 라고 화답한다.

하나님의 눈,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전체를 아우르시고 조망하시는 주님의 섭리 가운데 잠잠히 주님 마음과 하나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이 옳으십니다 고백하며 감사로 먹을 수 있는 생, 그렇게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다 주님 닮아감이 실제되는 그런 삶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