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지 않으면 바로 사단에게 먹힌 것을 본다.
기말고사 감독 들어간 3학년 교실,
이제 3년 후면 수능이구나~ 했더니
아 그런 말씀을~ 한다.
그럼 그지?~ 지금 보는 이 기말고사도 힘든데
수능은 얼마나 무겁겠니? 라고 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얼른 봐브러야 되야, 그래야 자유가 있제~
내 방식으로 내가 주인되어서 내 보기에 좋은대로 말한 것이다.
아이고 참말로 어처구니가 없다.
다음 시간에 들어가서 사과해야겠다.
오늘 일정을 미리 공지할 때 5교시는 5교시 수업든 선생님이 하기로 했던데
오늘 와서 보니 5교시 수업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아 그렇다면 오후 일정이 바꿔져야한다.
허리가 아파서 광주 올라가 치료를 받으려했는데 곤란하게 되었다.
자기 중심적이다 보니 내 일정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내가 이의제기를 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 밑마음이 뭔지를 알기에 그냥 받으려 하는데
사단은 계속 그래도 그렇지? 하면서 선배님을 통해서 표현을 해봐하는 생각을 준다.
만약 내가 이의제기를 한다면 또 다른 어떤 분이 들어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지옥이 풀어지는 것이다.
4교시 자율시간에 각반 수행평가 이상있는 것 말하라 했더니
몇명이 와서 타당한 자기 표현들을 한다.
오케이 하고 수정했는데
한 아이가
그런데 감상문 보고서 내용과 상관없이 점수를 주시는 거냐고 질문해서
사실대로 말했다.
보고서를 받았는데 제때 다운을 못 받아서 확인이 어려워
보고서 제출한 친구들에게는 모두다 태도점수를 같이 주었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분명 열심히 신경을 많이 써서 보고서를 제출한 아이였을 것이다.
자신이 노력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겠는가!
그럼 반듯하게 사정을 말하고 내 부족이었다. 미안하다 했어야 했는데
이것도 못했다.
이면도 다음시간에 사과해야겠다.
내 시간표가 임의대로 바뀐 것에 대해선 불편해하면서
더 나은 평가를 위해서 수고한 아이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한 부족한 모습인 것이다.
내 부족한 모습을 보고나면 대개 찝찝하고 기분이 안 좋아지는데
이럴 때가 바로 주님의 보혈앞으로 가야할 때이다.
이런 내 모든 부족과 죄를 짊어지심으로 나를 용서하신 주님의 보혈앞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깊은 호흡이 되면서 묶은 때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자유함이 찾아온다.
오늘도 주님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