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아들 훈련병 3일째

마음 아저씨 2020. 10. 28. 21:05

우리 아들 훈련병 3일째다. 

이제 곧 10시가 되면 3번째 잠을 잘텐데 어찌 잠은 잘 자고 있는지,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늙으막에 군대간 아들이라 잘 해낼 것 같기도 하다. 

엄마가 있었다면 우리 아들 좋아하는 음식도 해 놓고

손편지를 써주면서 다독거려주고 힘을 실어줬을텐데

그가 없는 요즘 더 그립다. 

유튜브에서 훈련병의 품격이라는 프로를 보고 있다. 

입대전부터 하루하루의 일상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들 3일째는 이것을 하고 있겠고

내일은 이것을 하겠구나 짐작하며 보는데

수많은 빡빡이들이 너무너무 소중해 보이고

잘들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우리 아들 입대전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아 키타치고 싶겠다

5주동안 키타를 못칠 것 생각하니 깝깝한가보다. 

얼마나 더디가고 답답한 하루하루일까!

하지만 그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만나고

우리 아들에게 허락하신 환경 속에서 깨닫고 성장하여

주님 닮아가는 구원의 경륜을 이뤄가는 우리 아들되길 소망한다. 

유튜브에서는 코로나 이전이라 수많은 가족, 친지들이 모여

입대하는 모습도 바라보고 함께 했는데

코로나인 지금 우린 사진 몇장 찍고

갈께 하고 빠이빠이 해버려서 대개 허망했다. 

뛰어가고 있는 예솔이가 뒤돌아봐주길 바랬기만 했지

내가 예솔아 사랑해 하고 부르지 못한 것도 아쉽기만 하다. 

집앞 주차장에 도착해서 예솔이가 입었던 옷을 안고 집에 들어가는데 

대개 마음이 묘했다. 

군대 제대할때까지 가슴 조리며 함께 했던

무수한 제대시킨 부모님들이 달리 보여졌고

예솔이한테 말한대로

아빠가 잘 살아서 믿음의 유산이 우리 아들에게 흘러가길 소망 또 소망한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 선하심으로 우리 아들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