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락공원

마음 아저씨 2020. 10. 28. 09:21

어제 영락공원에 다녀왔다.

아버지, 어머니 납골 연장신청한 후 잠깐 7718,7719번에 안장된 곳에 갔는데

그 옛날 엄마가 먼저 가셔서 엄마 납골에 왔을때 펑펑 우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 알았었다. 

자식의 마음하고 부부의 마음은 이리도 다르다는 것을. 

평소에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였는데

엄마 떠난 후 얼마나 마음이 애리셨을까!

얼마나 후회도 되셨을까 하는 마음들이 만나졌었다. 

2희망관이었던가? 

현미 납골된 곳으로 올라가려는데

어째서 우리 현미가 벌써 이 곳에 있단 말인가? 하며 

탄식하는 마음이 올라와서 울컥해졌지만

이건 하나님 섭리에 반하는 말이고 사단과의 대화인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3층으로 올라갔다. 

몇실 몇번째가 현미의 납골 번호인지는 모르지만

내 몸은 자연스레, 너무도 자연스럽게 

현미가 안장된 곳 앞에 가서 섰다. 

권사 김현미

어디 우리 현미가 이 조그마한 병속에 들어있겠는가!

그는 이미 영안에서 우리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찬양하고 깔깔깔깔 하하하하 웃으며

천군천사들과 수많은 형제 자매의 영들과 함께

너무나도 복되고도 복된 영의 삶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미는 영이고 난 육을 입고 있기에

그가 그립고 보고 싶고 생각하면 먹먹해진다. 

아침에 오면서 현미의 편지가 생각났는데

가면 갈수록 우리의 삶은 더 좋아진다는 거지 라는 대목.

맞다 정말 그랬었다. 

가면 갈수록 좋았다. 

장성으로 이사만 안 갔어도

우리 현미는 덜 아팠던지 

더 늦게 발견되었을텐데 하는 자책감이 뜬다. 

요새 사단이 주는 대화를 안 따라가려다 보니 

현미 생각을 덜하려했고 눈물도 덜 났었는데

이 아침엔 우리 현미를 떠올리니 또 주루룩 흐른다. 

 

언젠가 영안이 열린 분이

천국에 가도 서로를 잘 모를 것이라고 했다. 

아 저분이 내 남편이었지?~ 이렇게 반응할 것 같다고. 

그 말을 듣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섭섭했다. 

아 그럼 어떡하나?

근데 성경말씀에서도 천국에선 장가가고 시집가는 것이 없다,

또 이런 저런 분들을 통해 천국에서는 영이기 때문에 

육으로 살았던 삶에 대한 것은 없다 라는 말들을 들으면서

점점 체념해가기 시작했었다. 

그래~ 하나님께서 운영하시는 체계가 다를 것이고 

무엇보다 그 하나님계신 영원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1번이지

내가 뭔 주님 나라에 당근 들어갈 것처럼 여기고 있단 말인가?

정신차려야 한다. 

우리 주님으로, 주님 만으로 채워져야한다. 

맞다! 오직 주님이다. 

주님 내 안에 살아계시기에 우리 주님으로 살아가야지!

 

이 시간쯤 우리 아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자고 일어나는 것이 가장 힘들텐데~

훈련병 윤예솔, 5주후에 이등병되어 이 나라를 지키고

수많은 병사들의 영혼이 우리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역자의 삶을 살아갈

우리 아들이 있기에 이 아빠가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음이네~

오직 주님으로 살아가서 이 땅에서도 천국, 영원에서도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는 천국의 삶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지길 아버지께 기도한다. 

아버지여 주님의 선하심으로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