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군대가는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 가문에.
3대에 걸쳐 첫 정식 군인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침 10시 이전에 드로와 예지가 집앞으로 왔고
그 즈음 수빈이 유빈이 은서
그리고 은호아저씨, 미경, 인빈, 숙경 아줌마가 나오셔서 환송해 주시고.
논산으로 가기 전 다이소와 우체국에 가고 싶단다.
와이?
유빈이가 그러는데 우표랑 보호대, 수첩 등등을 사야한다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 후 드디어 논산으로 출발~~~
솔이한테 줄기차게 전화가 몰려온다.
아 형, 아 누나, 아 네네, 아 누구야!
네네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
네 지금 가고 있어요. 두시까지 들어갑니다.
네네 잘 다녀오께요 하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거의 이런 패턴으로.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대개 막혔다.
점심을 휴게소에서 먹을까 하더니
시간 여유가 있다하니 짜장면 먹을까? 한다.
어 먹고 싶은 것 먹어야제~
스촨이란데 가서 먹는데
크리스천식당인 것 같고 맛도 깔끔했으나
예지가 주문한 짬뽕밥은 엄청나게 매워서
드로와 예지는 땀 뻘뻘, 얼굴 뻘겋게 되면서도
잘 먹었다.
예솔이는 속이 불편해했고.
그동안 하도 잘먹기도 했고 입대 한시간 전이니 긴장도 되었겠지~
식사후 원래는 커피도 마시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도 먹는다 했으나
속이 불편해서 스킵하고 바로 입영장소로 갔다.
차 안에서
우리 아들한테 어떤 말을 할까?
어떠한 부담주기도 싫고 주님 인도하심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는데 하며
주님 마음 만나며 주님께서 인도해주세요 했는데
예솔이가 카톡까지 마무리하고 창밖을 보고 있길래
예솔이 손을 잡으면서
아들은 아빠가 하나님 앞에서 중심 잘 세워가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 하더라,
그러니 아빠가 하나님 앞에서 잘 사께~~
그리고 불침번을 서게 되면 말씀 그대로를 되뇌이기 하면
하나님 마음이 만나지더라.
주 핵심내용인 이 말만 하였다.
드로가 이런 저런 팁을 말해주고
약 1km전에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했다.
2시 3분전엔가 도착했는데
서울과 경기 지역은 왼쪽(?) 나머지 기타 지역은 반대편에 서라는
교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더라.
우리 아들 꼭 안고 사랑해요~
누나도, 드로도 허그한 후
가께 하면서 가는데
얼른 그 모습 영상 찍으려고 서두르다보니 안 된다~
한번 뒤 돌아보며 손 흔들더니 뛰어갔다.
원래는 뒤를 계속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아이였는데
잘해낼거야 하는 마음, 엄마가 있었더라면 계속 보며 함께 했을텐데 하는 마음 등등이 만나졌다.
지금 쯤 훈련병 첫날 옷배급받고 잘 곳 정하고 이것 저것 작성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얼마나 하루가 길까 싶다.
어제 저녁 예지집에서 스파게티를 먹기 전
예솔이는 미장원 가서 머리를 깍고 들어왔는데
얼굴 통통한 완전 빡빡이였다.
머리를 깍으니 시원하니 좋다고 하하하하하 웃는다.
세상에나 머리카락이 이렇게나 중요한지 몰랐다.
그 머리카락 길고 짧고에 따라 완전 사람이 달리보이는 것이다.
논산가는 차안에서 가방속에서 뭔가 찾으려 고개 숙이고 있는 예솔이를 보니
순간 군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바로 저 머리스타일이구나~
예솔이도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흔든다고 흔들었는데
머리카락은 가만히 있고 내 머리만 돌아가더라고 또 하하하하하 웃었다.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잘 해 낼거야,
수호가 그랬다는데 수호 나도 해냈는데 너는 당근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잘 해내라고 했다면서 수호도 했는데 나는 당연히 잘 하지~~한다.
늦은 나이, 완전 동생들하고 같이 훈련받고 자대배치 받아 군생활한터인데
힘든 삶속에서 우리 주님 마음 더 만나고 만나
더더더더 주님으로 채워지는 우리 아들의 생 되길 소망한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 솔이 주님의 선하심 가운데 입대케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주님으로 가득 차가는 시간들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