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지 결혼식 전 상황

마음 아저씨 2020. 10. 10. 09:54

어제 정말 예지가 시집을 갔다.

결혼 날짜를 잡은 것이 7월18일 이전이었는데

8월이 가고 9월이 가더니

10월9일이 온 것이다.

이렇듯 나의 명퇴날도 올 것이고 우리 아들 장가가는 날도 올 것이며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서는 날도 분명 올 것이다. 

중심 잘 세우고 세워 실제로 우리 주님 닮아가는 구원의 경륜 이뤄감으로

주님 품안에 안기고 우리 현미 만나는 그날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식이 오후 5시여서 참 여유가 있어 좋았다. 

목욕탕에 갈 수 없는 상황인지라 욕조를 씻고 물을 담아놓고 

예지에게 반신욕과 함께 찌든 때를 보내라 하고 

난 아침 식사로 어제 학교 체육대회때 받은 멋진 샌드위치와 커피

예지는 브런치로 드로와 함께 먹기로 했다.

결혼식 준비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닝겔까지 맞은 예지의 컨디션이 좋아서 감사했다.

드로와 예지는 화장하러 가고 

난 예지 못 옮긴 짐을 한 지체랑 같이 실어다놓고 

시민의 숲을 가려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결혼 유튜브 영상 보내드릴 분께 미리 톡으로 연락을 드렸다. 

지체 한분이 때마침 누군가가 배달해주었는데

오늘 예지 결혼 폐백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쁜 마음으로 가져오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는데

또 잠시 후 점심으로 고기 드실거냐고 그 분이 전화주셔서 예솔이 받아와서 

맛나게 먹었다. 

솔이가 고기를 잘 구운 것 같다고, 

엄마가 쎈 불에 구워야 육즙이 살아있다 했다면서 흐뭇해하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뻐보였다. 

 

배가 불러서 잠깐 걷다가 한숨을 자고 싶었으나 

참 거 긴장이 됐나 잠이 잘 안오길래 그럼 얼른 머리 다듬으러 가야지했는데 

대기하는 분들이 많아 기다리다 컷 시작~~

신부 아빠라 하니까 엄청 신경을 써주시더니 급기야 머리가 위로 붕 뜬 것이다. 

그리고선 왁스로 파마한 것처럼 해 놓은 것을 보고

아 이런, 나 결혼때도 아무말 안하고 머리해달라 했더니 눈치를 채고 

무슨 날이냐고 몇번 물와봐서 네 했더니 완전 내 스타일 아니게 이마가 훤히 보이게 한 것이 떠올랐다. 

그래 머리하고 오는 길에 이거 다시 머리를 깜고 내 스타일로 해? 하다가 

이럴 때라도 해 보는 거지~~ 여전히 내 스타일만 주장하면 되겄냐 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빗질을 해 보니까 그래도 많이 펴져서 다행이었다. 

드럼을 실은 예솔 차를 타고 출발하려는데 시동이 안 걸리는 거다.

부랴부랴 내 차로 드럼 옮겨 싣고 결혼식장으로 출발. 

형님 내외와 장모님, 처남내외 조카들 인사하고

신부대기실에서 예지 만나는데 화장술이 좋긴 하더라~~

겁나 이쁘드라고!

식하기 전에 먼저 가족 사진 찍은 후

찾아오시는 분 고마운분들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

우리 교회 지체들  

현미와 나의 결혼때 축가를 불러준 종호

대학 친구 위성칠, 손성욱샘

목현이 형님

이모네 식구 경숙, 옥남이 누나

용선이 가족

막네 이모네 선주와 화환까지 보내준 재경이.  

예지 전대 솔트 교수님이 오셔서 반갑게 인사나눴다. 

예지 인생에 중요한 만남이 되신 정말 고마운 분이신데 식장까지 오셔서 더 감사했다. 

현미와 내가 결혼할때도 이용일 교수님, 김선자 교수님께서 와 주셨는데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감사합니다 교수님들!!!

김주원 교수님 가족은 인사와 악수만 하고 돌아가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