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안마의자를 하며 주님 마음 잠깐 만난 다음
송편과 엔젤 쉬폰에 커피 한잔!
오늘은 따뜻하게~
그리고 가고 싶었던 한재골로 갔다.
여러번 깼음에도 한재골 거의 끝 부분에서 아래로 내려가
다시 계단으로 되어있는 길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를 걸었는데
다리가 아프다거나 피곤하지 않아서 감사했다.
방언을 하면서, 묵상도 하면서, 기도도 하면서 걸었다.
공기도 좋고 춥기도 한데
우리 현미와 같이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걸었던 길,
쉬면서 물 마셨던 정자~
새록 새록 우리 현미와의 추억이 떠오르는 길들이었다.
내려오는데 예지한테 전화와서 잠깐 통화하고
집에 와서 냉장고 정리를 했다.
현미 떠난 후로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들
과감하게 버리고
이것 저것 정리를 하니 쓰레기 두 봉지가 가득찬다.
한 냉장고로 정리해서 꼭 내가 사용할 것만 놔두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확실해서 좋다.
지금 정리하는 냉장고는 예지 주려는 것이다.
나만 요리해서 먹을 것인데 굳이 2개가 필요없어서
예지 가져갈 거냐 물으니 좋단다~
오케이
그래서 내일 드로와 예지 신혼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이제 다음주 금요일이면 결혼이다.
세상에나~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
우리 현미 1년하고 3개월만 더 있었어도 함께 나와 나란히 앉아
우리 예지 시집가는 것 보면서 이런 저런 도움도 많이 주면서
하하하하 웃으며 잘 보냈을 텐데 참으로 많이 많이 아쉽다.
우리 드로도 장모님 사랑 한번 받아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고.
많이 많이 좋아하고 잘해줬을텐데 말이다.
다시 중심을 잡아야지.
내가 어여 더 주님 마음으로 더 많이 가득차서
우리 현미가 줄 사랑을
내가 주도록 해봐야제~
그래도 우리 드로와 예지랑 같이 얘기 나누다보면
막역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음이 참 감사하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관건은 내 믿음에 있고
주님 닮아가는 구원경륜을 기어이 이루고자 하는
나의 정도에 달려있기에
더더더더 중심세워 하나님 닮아가는 자 되길 소망하고 꼼지락하고 싶다.
아버지여
주님의 선하심으로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