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실감과 추억 그리고 믿음

마음 아저씨 2020. 9. 2. 14:52

오늘 일처리할 것 다 하고 음악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상실감이 큼을 보게 된다. 

하나님 내 안에 계시니 만나러 들어가면 되는데 

우울 모드로 들어가려 함을 알아챈 것이다. 

현미 여수요양병원에 지금도 있어서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면

정말 나 혼자 여기서도 잘 보낼 것이다. 

부지런히 운동도 해서 체력도 키우고 잠도 더 푹 자두고~

그래서 또 주말에 우리 현미 데리러 여수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잘 살아갔을 텐데...

생각만 바꾸면 사실 간단한 거다. 

1주일만에 보러 갔던 것을 

훗날 주님 나라에 가서 만나면 되지~ 이렇게. 

이런 믿음이니 뭔 구원을 받겠다고 생각했는 지 원 참참참이다.

그래도 블로그의 장점은 이렇게 내 생각과 느낌을 적기만 해도

내 어떠함이 알아채지고

다시금 살아가야할 방향성이 잡힌다는 것이다.

 

방금 전에 관내 학교 선배 음악샘께서 

내년 내신 여부를 알아보시려고 전화를 주셨다. 

지난 주만 해도 금년까지 하고 명퇴를 할까, 담양으로 내신을 낼까 고민했는데

요 며칠새 마음은 이곳 법성중학교가 좋으니까

내년까지 한 다음 여기서 명퇴를 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흘러가서 

내년 계획이 그렇다 말씀드렸다. 

이런 저런 말씀 후 명퇴를 일찍 하는 건 더 생각해 보라신다. 

인제 9월이니 11월 되면 어쩔 지 모르지만 말이다. 

 

명퇴를 하면

아침에 주님 앞에 서는 시간 갖고 찬양

천수답, 오직 주만이 들으며 아침 준비

사과 당근 주스 만들기

아침 식사

블로그 

프롭

시민의 숲이나 일곡 산

오전 찬양 사역

새롭게 하소서, 설교 들으며 점심 준비

점심

방언

낮잠

설교 녹취와 내 식으로 설교 하기

시민의 숲

모세오경 들으며 저녁 준비

저녁

영산강 변 산책

블로그

저녁 찬양 사역과 주님 앞에 서는 시간

 

이렇게 대략 스케줄을 잡아보고 있다. 

물론 종종 다큐도 보고 좋은 영화도 보고 카페?

카페에 혼자 가는 것은 극히 드물 것 같다. 

집이 좋으니까 커피나 다른 차 구입해서 마시고

듣고 싶은 음악 듣고~

제주 살이도 해보고 (자전거 싣고서)

 

사실, 명퇴하면 현미와 둘이 4박5일 정도는 제주도에 가서 지내자 했었다. 

주일 예배는 뺄 수 없으니 수요 예배만 빼고 갔다 오세이~ 하고

그러기 위해 둘다 접이식 자전거를 구입했었는데~

또 언젠가 영산포 레스토랑에 갔는데
노부부가 자전거를 타고 광주에서 여기까지 자전거 타고 오셔서는 

식사를 하시고 가시는 거다. 

와 멋지다~

어이 우리도 저렇게 살세~

좋은 자전거 사야겄구만, 광주에서 영산포 까지 오려면.

우리도 자전거 타고 영산포와서 여기서 또 스파게티도 먹세~

아이고 우리 현미와의 추억이 워낙 많다보니 

툭하면 튀어나오고 그걸 기억하노라면 

이렇게 눈물이 맺힌다. 

가슴은 아프고 말이다.  

 

그래 관점을

하나님 아버지와

지금 천국에서 너무 잘 지내고 있을 우리 현미에게 둬야지!

천년이 하루같다 하셨으니 금방 지나갈 것이라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