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만에 들른 관사
근무하러 학교에 와서 12일 만에 관사에 들렸는데 세상에나~ 사람이 없다고 그런지 냉장고 문에도 곰팡이 같은 것이 보인다. 이쪽이 북향이라 더 그런가 보다. 빛이 있고 없음이, 그리고 사람이 사는 지 여부가 이리 차이가 나는구나 싶었다.
어젠 9시도 안 되어서 잠이 오길래 그래, 잠이 올 때 얼른 자러 가야지 하고 누웠는데 대체나 일찍도 잠이 들었다. 앞으론 잠이 온다 싶으면 8시가 안되선 좀 그렇지만 9시가 못되어도 잠을 청해야겠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진짜 복인 것 같다. 잠을 깊게 못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멍한 것이 해롱해롱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 딸은 정말 잠을 잘 잔다. 그런데 어째서 몽울 같은 것이 있다 하는지~ 엄마가 젊었을 때 암에 걸리면 유전이지만 나이 들어서 암에 걸린 경우는 유전이 아니라고 현미가 말 했었다. 만약 현미가 같이 있었다면 이런 저런 내용들을 알려주면서 무엇보다 하나님 중심 세우자고 분명하고도 부드럽게 말을 해 주었을 것이다. 참 고마운 사람! 보고 싶고 얘기도 나누고 싶은데~ 아까도 뭔가를 현미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수도 없고 했었다만 정말이지 있을 때 잘해야제. 지금이라도 우리 애들과 더더더더 주님 마인드로 잘 지내야겠다.
이제 다음주면 개학이다. 후딱 지나가는 방학이지만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다.
어젠 집에 있다가 담양 베비에르 카페에서 오라고 한다. 빵 맛이 좋다면서~~ 그래서 후딱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우리집이 좋다. 어지간하면 나 혼자 카페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우리 현미가 훗날 혼자 있다하더라도 카페도 다니면서 잘 지내자 그랬었는데~ 참 그땐 큰 의미없이 그러세 했었다. 나 홀로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진짜 진짜 안 했었는데. 하지만 이 모든 건 다 나를 하나님의 참 제자되게 하시려는 은혜의 포석이기에 오늘도 다시금 중심을 세워보련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 수요 설교를 듣고 또 들으면서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집에 가는 차에서도 또 들으면서 이미 내 안에 된 하나님 나라를 더 마음에 새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