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아버지 어머니!

마음 아저씨 2020. 8. 1. 08:40

아침 찬양을 하다가 한 지인이 떠올랐다. 황씨성의 배우자와 결혼하셔서 황실이라 하시며 좋아하셨던 분! 그러다 구례에서 뵜는데 뭔가 불편해 보이셨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약을 먹는다 하셨던 분! 그러다 결국 이혼하셨다 들었는데 어찌 사시는지~ 이 분을 떠올리며 우리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이혼은 안 하셨구나! 우리 어머니 힘들게 힘들게 사시다 결국 나주 정신병원으로, 이곳 저곳 전전하실 때도 이혼하실 생각은 안 하셨구나 싶어 감사가 되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결혼하시고 9년동안 아가가 태어나지 않으니까 주변에서 또 다른 이를 얻어서라도 자손을 봐야한다고 그렇게 말이 많았다는데 그럴 때도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랑만 같이 사셨구나~ 감사가 되었고 또 한편에선 내가 더 일찍 철이 들었었더라면 이런 얘기도 여쭤보고 들어보고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면서 더 나은 부자관계를 맺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어제 집에 와보니 거실 책상이며 식탁이 어질러져있고 설겆이도 안되어있었다. 

아 이건 심하다 싶으면서 치료받으러 가야겠는데 깔따구는 날아다녀서 안되겠다 싶어 설겆이도 하고 주변 정리도 했다. 빨레도 하나 가득 있으면서 주인님! 나좀 빨아주세요 하며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빨레도 돌리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다 아침에 의식은 깨었고 눈은 안 떠진 상태에서 주님 앞에 섭니다 하고 섰는데 정리가 안 되어있으면 많이 많이 불편한 것이 우리 어머니로 인한 사연이구나가 만나졌다. 정신이 없으시니 틈만 나면 여기 뭐했다 놔두시고 또 다른 일 벌이시고. 그러니 집이 집같지 않고 난리장판이었다. 난 그런 집이 너무 싫었고 툭하면 내 이름부르면서 나만 찾는 것도 많이 많이 싫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어머니이시기에 원하시는 에비오제 사들고 귤, 굴비 사들고 집에 가면 좋아라 하시고~ 그러니 또 해 드리고 싶었지만 그 어질러진 상태를 보는 것은 너무 내 가슴을 죄어왔었다. 그런데 주중에 관사에 있다 집에 와서 난리장판까지는 아니어도 정리가 안 된 집을 보고 있으면 답답해진 것이 엄마 사연인것을 알게 하신 것이다. 참 밑마음은 안 보고 뭐했나 싶다만 은혜를 베푸사 주님 앞에 서기만 했을 뿐인데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답은 어여 주님 마음을 닮아야한다. 그래서 환경이 아니라 사람 마음이 보이고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내 모습 그대로도 사랑하는 마음보가 되어야한다. 그래야 인생을 사는 것 같이 살아갈 수 있다. 주님 마음없는 삶은 매 순간이 지옥임이다. 아버지여 오늘도 주님 마음 만나감으로 사는 것 같이 살아가는, 천국의 삶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