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지난 1년을 돌아보리라 생각하고 블로그 맨 끝에서부터 읽어오는데 아 이때 이런 마음이었구나, 그래 이 내용 복사해서 붙여놓고 또 읽다가 붙여놓고 했더니 한글 문서 19쪽이 나왔고 블로그 글 298번에서 끝나버렸다.
흔히들 크리스천이 천국 가시면 해마다 그 날에 모여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이건 유교의 제사를 양상만 바꾼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추도라는 뜻을 살펴보니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함! 이게 하나님 믿는 사람의 태도일까? 아니 천국을 소망하고 그 나라 가기를 누구보다 원한다는 사람이 하나님 자녀들 아닌가? 그런데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예배를 드린다? 말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그렇게 1년을 살아왔으니 참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건 아주 작은 실 줄기같은 중심이었지만 이 모든건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하신 아버지의 지독한 사랑의 섭리임이 알아진 다는 것이고 우리 현미는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쁜 영생의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믿어진다는 것이다. 하늘의 것을 땅으로 끄집어 내려서 그를 생각하며 눈물짓고 아쉬워하고 그렇게도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중심 세워 당신은 옳으십니다 라고 고백한 그를 떠올리며 슬퍼한 나의 모습이란 너무나도 형편없는, 개떡같은 믿음이여서 결코 천국에 데려가실 수 없기에 내리신 특단의 조치였음을 보게 되었다.
여기까지 적었는데 갑자기 현미와 내가 참 좋아했던 성악가 고성현 님의 인생이란 가사가 떠오른다.
함께 가기로 했었지 사랑이 시작된 후 영원 하자고 했었지
그럴 줄 알았었고 어느새 초록이 지나 앙상한 가지 아래
너 없이 쓸쓸히 낙엽을 밟으며 혼자 걷고 있네
인생이란 이런건가봐요 영원이란 것은 없는 것
헤어지고 시간 흘러 다시 사랑하다가 또 헤어짐
함께하자고 했었지 돌아올 겨울에도 영원하자고 했었지
변함없이 그대로 어느새 바람은 차고 겨울비 내리는데
너없이 쓸쓸히 이 비를 맞으며 또 혼자 울고 있네
인생이란 이런건가봐요 영원이란 것은 없는 것
사랑하고 또 멀어지고 나면 미워하다가 또 그리움
사랑을 미워할 순 없잖아 모든 게 사랑인데 사랑이란 다 그러니까요
영원을 약속하지마요 사랑을 미워할 순 없잖아 모든 게 사랑인데
사랑이란 다 그러니까요 영원을 약속하지마요
현미와 이곡을 같이 들었을 때 저분이 저 노래를 부르셨어? 이건 별로다~
맞다. 혼으로 듣다 보면 단조 풍에 멋진 보이스인 고성현님이 이 노래를 부르면 쑥~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인생이 이거란 말인가? 이건 아니다.
난 우리 현미가 먼저 천국 감으로 인해 관점이 바껴가고 있다. 영원한 세계, 아버지와 함께 하는 사랑의 세계,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무엇보다 우리 현미와 함께 하는 그 복된 세계를 소망하는 눈과 마음이 더 생겨간다.
그러기에 지금 나의 삶은 복이고 은혜이다.
막연하다는 것은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지 않기에 나온 반응이라 하셨다.
맞다. 진짜 하나님을 믿는다면 막연하게 가면 좋지 이런 정도의 미지근한 모습이 아니고 소망하고 갈망하게 된다.
그게 사람 마음이다. 규훈이 형이 내게 수현이는 현미가 사무치게 그립나봐 하셨는데 그렇다 사무치게 그립다. 나라는 사람을, 정말 짜잔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었고 결혼 하고 나서도 자네는 어쩌다가 나 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서 이리 고생한가? 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내 안에 있는 작은 가능성을 믿어주고 지금의 이 정도까지 이끌어 준 이는 바로 우리 현미였다. 그래서 그만 있으면 나는 만사 오케이였다. 그러기에 그는 나의 우상이었었다. 하나님은 그래도 작은 중심의 믿음을 지키려는 나를 그냥 두고 보실 수 없으셨기에 우리 현미를 분명 살리실 수도 있으셨음에도 먼저 데려가심으로 나와 우리 애들을, 또 지체들을 살리려하심이었다. 그 큰 사랑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랴! 자신의 독생자 아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분이 우리 아버지이시다. 그 아버지의 눈으로 이 세상을 보며 살아가고 싶다. 아버지의 눈,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자유, 아버지의 평강, 아버지의 기쁨, 아버지의 거룩, 아버지의 권세, 아버지의 영광으로 살고 싶다.
인생이란 아버지를 닮아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살아감이다.
아멘아멘.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제로 아버지를 닮은 이 생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빨리 이 복된 삶 살아감으로 저와 제 주변을 천국되게 하는 삶,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시고 시원하게 해 드리는 삶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아멘.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