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에 계신 어머니!

마음 아저씨 2020. 7. 8. 09:57

지난 6월 27일 아침 예지가 아침 준비하는 도중 드로가 보여준 글을 보여주면서 하는 말 "나도 이 글 보고 울었는데 아빠도 아마 울거야! 그러니 마음의 준비가 되면 봐!"라고 한다. 어떤 말이길래 저러나 하다 딴일 보고 이제 준비되었네 하고 봤더니 '하늘에 계신 어머니! 예쁜 딸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딸과 함께 이땅의 천국을 누리다가 그곳에서 뵐게요' 라는 글이었는데 보자마자 목이 메이고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 현미 이런 사위감 봤더라면 얼마나 좋아하면서 잘해줬을까 싶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젠 드로 부모님을 빛날교회에서 만나 도곡에 가서 점심먹었단다. 아버지께서 눈을 어디다 맞출지를 몰라하시면서 잘 대해주고 싶은데 처음이라 어색하다면서 둘째, 셋째는 더 잘하게 될 것이라며 이해해 달라 하셨단다. 어머니는 좀 늦게 오셨는데 예지샘 하면서 보자마자 허그를 하셨다고. 초면에 그렇게 호탕하게 웃는분은 처음봤다고 인빈아줌마하고 비슷하다 했다. 그러면서 나와도 자주 식사하면 좋겠다 하셨다는데 우리 현미는 사돈과도 정말 좋은 친구관계로 지내고 싶다했는데 우리 현미가 없으니 참참참! 하지만 나도 훗날 연습해봐야제. 그리고 드로가 영광에 내려가서 나와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했다고. 그러자 예지도 간다하니까 남자들 관계에 끼어들지 말라 했다면서 한번은 끼어준다고! 와 얘는 나보다 더한 아이구나 싶었다. 나도 우리 장인 장모님께 나름 한다고 했는데 드로의 성품도 좋고 예지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나도 우리 현미가 좋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잘 해 드리고 싶었던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