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지가 만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 배드로

마음 아저씨 2020. 7. 8. 09:51

지난 5월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 딸이 벌써 스물아홉인데 내년이면 시집을 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나 : 내년에는 시집을 가야제?

예지 : 사람이 있어야지~~

나 : 그러니까 기도하게~ 넌 4계절은 겪어보고 결혼하고 싶다 했으니 내년 5월에 엄마 아빠와같이 결혼하면 되겠네?

예지 : 좋지~

나: 그러려면 이 달에 만나야되는데? 기도하게~

 

그리고서 십여일이 지났나 소망이, 인빈이 누나, 규훈형을 통해 배드로라는 총신대 1학년 친구가 있다고 만나보라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래서 몇번 만나보고 내게 말하는데 요새 청년이 아닌 것 같았다. 와 한국에도 이런 친구가 있네 싶었을 정도로. 그러다 6월20일에 나를 만나서 예지와 교제를 시작하고 싶다는 말을 하러 집에 왔다. 메론 한 박스를 들고서~

소망이와 함께 발치유 공부도 같이 하시는 사모님 아들이고 아버지도 목사님이시며 총신대학원 1학년이며 이름은 배드로! 뭐 배드로? 우리 아이들 반응은 시끌벅쩍했다. 이름이 베드로가 아니라 배드로야? 와 이름때문에 힘들었겠다~

군대에서 장기근무하다 주님의 소명을 받아 2020년 2월(?)에 제대하고 바로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단다.

 

나 대학때 몸무게와 비슷한 55키인데 요새 공부를 열심히 해서 빠진거란다.

어렸을때 부터 우리 애들에게 좋은 사람 만나는 복 허락해주시라 기도드렸는데 정말 신실하게 인도하심이다.

외부에 계신 분들께서 이렇게 저렇게 테클걸고 간섭하심도 주님의 은혜이고.

드로가 배우자 기도를 하는데 배우자 될 부모님은 하나님을 믿는 2대째 가정이었으면 좋겠단다. 그것도 그냥 교회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마음으로 믿는. 그리고 그것과 연결된 것이 십일조를 하는 분이였으면 했단다. 사실 부모님이 교회 잘 다니며 마음으로 믿고 십일조하는 가정은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젊은 친구가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그 두 기준은 하나님을 믿는데 있어서 세계관과 경제적인 주권을 하나님께 두느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일 수 있겠다 싶었다. 주님의 부르심과 인간적인 안정감 사이에서 오는 괘리사이에서 오는 찝찝함을 보며 내가 진짜 원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소명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 선택했단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예전처럼 누리지 못할 형편이지만 있어야할 곳에 있고 해야할 것을 하기에 마음이 기쁘고 좋단다. 감사하다.

 

사람이 마음으로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의 인도따라 인생을 살아감은 얼마나 큰 복이고 은혜인가!

이 길을 주님으로 인해 살아가며 드러나는 자신의 부족을 아버지 앞에 인정하고 회개하며 다시 중심을 세워가는 꼼지락의 인생들 되어지길 소망 또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