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 보고싶다! 맛난 것도 먹이고 싶고!

마음 아저씨 2020. 7. 4. 18:57

현미랑 산수옥 모밀, 롯데마트 건너편에 있는 청원 모밀, 무등산의 초야 모밀집 등을 여러번 갔었다. 

작년 이 맘때는 청원모밀에 자주 갔었고 내가 가서 사와서 같이 먹기고 했었다. 그런데 지난주엔가 모밀집에 가서 마른 모밀을 먹는데 너무 영양가가 없고 부실했다. 오늘도 생협들렀다 오는길에 모밀집 근처를 지나는데 작년 생각이 나면서 너무 미안했다. 그렇게 영양가도 없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니. 좀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것을 구해주던지 내가 요리해서 먹였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넘 고마웠다. 그가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하며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정말 고맙게 너무 입맛이 좋았고 너무 맛나게 먹어서 사러가는데 신이 났었다. 아 보고싶다! 맛난 것도 먹이고 싶고! 우리 현미만 떠올리면 몇초도 안되서 눈물이 난다. 

점심때 즈음 예솔이가 밀가손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좀 멀다고 했는데 지금 같았다면 좀 멀더라도 그것이 대수냐 밀가손 칼국수 부지런히 사다 먹였을 것을! 

아니다 현미는 모밀을 좋아했지! 밀가루보다는 영양가가 더 있고 몸에 좋다고 판단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더 모밀을 찾았었다. 정말 회복하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애썼는데~ 

그래도 말씀을 되뇌었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 왜 데려가셨어요 이런 말은 안 나온다. 

방금 설겆이하면서 오직 주만이를 듣는데 유방암 판정 받고 6개월만에 전이된 암이 없어져서 수술 후 회복되었다는 자매의 간증을 듣는데 잘했오, 쓰겄소, 축하하요 이런 마음은 있지만 우리 현미는요? 하는 마음은 없다. 

우리 현미를 데려가심은 주님의 섭리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서 남은 이의 영혼을 살리시려는 아버지의 은혜임을 알기 때문이다.

영원한 세계에서 영혼 구원보다 더 큰 은혜가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영의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이 땅의 것에 연연하게 함으로 결국 가장 중요한 영혼은 패댕이치고 마는 인생이 되고 만다. 그 결말은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끔찍하다. 그날이 되면 분명히 알 것이다. 얼마나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를!

하지만 뭐하러 그날에야 알 것인가? 미리 미리 이 은혜를 알고 주님으로 인한 생을 살아야지. 

지금도 주님 내 안에 살아계심이다. 믿음으로, 은혜로, 주님으로 살아감이다. 

감사하다. 이제 우리 현미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날이 오기 전 내 중심을 세워 그만 외로워하고 그만 울고 그만 인간적으로 살고 주님으로 살았으면 하고 구했는데 지금 이렇게 중심 세워가다보면 더더더더 주님의 섭리에 감사하며 우리 현미 천국 간 1주년을 맞이할 것 같다. 

그래도 그래도 눈물이 난다. 나도 모르겠다. 우리 현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게 한다. 보고 싶다 보고싶어. 자기야 하며 안길텐데 어 우리 뺀질이 어서와! 하며 반갑게 손도 잡고 안고 싶다. 

천국간지 1주년이라는 말을 적는데 이렇게 눈물이 난다. 갔다는 말에 더 마음이 애린다. 

다시 정신차려보자! 모든 건 영안에서 이뤄진다. 주님 내 안에 영으로 계심이고 그럼 우리 현미도 주님 안에 거하기에 영안에서는 하나인 셈이다. 아이고 간만에 여러번 울어본다. 개운한 맛도 있고 감사하다. 

다시 중심세워서 주님으로의 삶 살아가보기 원한다. 아버지여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