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래를 듣는 내 귀가 달라졌다!

마음 아저씨 2020. 7. 2. 14:04

우와 잠이 쏟아진다. 저녁에 잘 때도 이렇게 쏟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영광여중으로 겸임왔는데 1층 창가에서 수업받던 내가 가르치도 않는 1학년 학생 한명이 내가 오는 것을 보더니 활짝 웃으면서 사랑합니다 한다. 얼마나 공부가 재미없었으면 창밖을 보다가 누군가 인기척이 나니 반갑다고 저렇게 표현을 할까! 얼마나 놀고 싶을까 싶어 안쓰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나도 활짝 웃었다.

 

가창 평가를 하는데 내 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1년전에는 얼마나 소리가 좋고 음정 박자가 좋은가 등등 음악적인 것을 따져서 평가했다면 지금은 가성으로 불러도 음정이 맞고 느끼면서 부르면 좋은 평가를 준다. 음정 쳐질 바에는 가성을 사용하라 하고. 소리가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난 평생 좋은 발성에 의한 좋은 소리에 목메어 살아왔다. 노래는 가사를 얼마나 마음으로 담고 표현하느냐인데 말이다. 거기엔 실용음악을 한 우리 아들 덕도 많다. 예솔이 덕에 가수들 노래도 듣고 째즈도 듣고  k-pop프로도 보고 지금은 팬텀싱어까지 보면서 노래라는 것은 마음이다 라는 것을 더 느끼고 있는 중이다. 팬텀싱어를 보면 개인적인 역량이 참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저런 조합으로 팀을 이뤄 하모니를 이루는데 개인기는 출중하지만 서로의 마음이 맞지 않음으로 서로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생각보다 덜 일어나는 팀이 있고 반면 어 저 친구가 결승까지 올라갔네~ 개인적으로 그렇게 출중하지는 않지만 4명의 마음이 하나가 되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자신도 경험하지못한 음악을 온 마음으로 표현하게 되고 결국 그 느낌이 그대로 시청자에게까지 전달되어 감동은 배가 됨을 본다.

노래는 마음이고 느낌이다. 이런 생각의 전환으로 인해 아이들 평가하는 나도 달라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번 더블케스팅 볼때도 그랬었다. 뮤지컬 가수의 연주를 보는데 순간 몰입도가 정말 대단했다. 극중 인물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와서 표현하는데 소름이었다. 반면 앙상블 요원이면서 더블케스팅에 나온 이의 연주를 보는데 뭔가 어설프고 극중인물 속으로의 몰입하는 차이가 여실하게 보여졌다. 와 이건 완전 느낌이구나! 상대의 마음이 느껴진만큼 몰입의 정도는 더 깊어지고 그래서 그게 소리로 표현되어 부르는 이와 듣는 이가 하나가 되게 하는 구나~ 저게 뮤지컬의 힘이구나를 느꼈었다. 반면 오페라나 성악 가곡이나 합창을 들을 때는 대단한 대가가 아니고선 어지간한 경우, 너무 소리에 치우쳐서 소리 좋네 하지 극중 인물의 마음이 느껴지거나 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난 그 사이에서 어줍잖게 좋은 발성에 의한 소리를 낸다고 살아왔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어 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 비해 달라진 내 마음은 이런 경우 늘 나 자신이 못마땅하고 짜잔해 보여 더 좌절스러웠는데 오늘은 이걸 추구해온 나 자신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든다.

 

내 안에 계신 우리 주님 마음을 더 만나다보면 내 마음도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서 더 풍성하고 더 인간미있고 더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삶을 살아가겠지? 답은 우리 주님안에 있음이다. 내가 어떤 새로운 마음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내 안에 계신 주님 마음 만나고 만나다보면 이런 새 마음으로 전혀 다른 인생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남은 생이 기대가 되는 것이다. 우리 주님으로 말미암아 말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