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마음을 보지 못하고 순간 뜨는 생각으로 따라감
오늘 광주의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톡과 함께 광주 조심하시게요 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 말을 듣고 그럼 우리 교회도 조심해야제 하고선 전체방에 보내는 것보다 목사님께 톡을 보내드리면 보시고 필요하시다 판단되면 어떤 조치를 하시든지 아니면 그대로 놔 두실거야 하는 마음으로 톡을 보내드렸다.
누구한테서 온거예요?(환희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같은 학교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인가봐요.
왜 보냈을까요? (환희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그래서 답을 하나 보내고 다시 밑마음을 보고 두번째 것을 보내드렸다.
첫번째 답
광주교회에 코로나가 떠서 전체 대화방에 올림보다는 형에게 보내면 교회에 필요하시거든 공지를 하시든 하시겠지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네요~
두번째 답
그 톡을 보낸 선생님이 광주 조심하시게요 하는 내용 보고 그래 그럼 우리 교회도 조심해야제 하고 보낸거였구요. 그 밑마음을 봤더니 우리 교회도 혹 걸리면 피해를 주고 지탄을 받을 것인데 지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님께서 이 면도 인도하실 것이란 믿음은 생각지도 못했구요.
순식간에 뜨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그 밑마음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 조그마한 믿음은 있었으니 전체 대화방에 이런 톡이 왔으니 우리 조심하십시다 라고 바로 올리지는 않고 목사님의 판단을 존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묵상하였듯이 어떤 순간에도 주님 앞에 나아감인데 이런 순간에 하나님 의식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뜨는 생각대로 갔다는 것, 그리고 목사님께서 그런 질문하지 않으셨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 내 구체적인 부족이다. 그렇게 밑마음, 밑마음을 보라 하셨지만 그걸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살아왔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작은 사건이었다. 그럼 얼마나 이런 부분들이 많을까?
하나님께서 니 안에 내가 있어, 나와 늘 함께 하자 하심을 구체적으로 간섭하고 계심으로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좀더 디테일하게 나의 밑마음을 보아가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기 원한다.
아버지여 그리 인도하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