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모님 퇴원 연기와 묵상

마음 아저씨 2020. 6. 13. 10:12

어제 장모님께 전화드렸더니 목소리가 확연히 달라지셨다. 목소리에 힘이 생기신 것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토요일인 오늘 5시경에 퇴원하신다고 하셔서 그럼 그때 제가 갈께요 하고 말씀드렸다. 혹 잊어버릴까봐 알람을 두개나 맞춰놓고 기억하고 있는데 조금 전 처남인 성은이한테 전화가 와서 엄마가 우겨서 퇴원하려하신 것이었다고, 토요일은 퇴원이 안되는데 이상하다 하고 연락드렸더니 이런 상황이었다고 오늘 안와도 된다고 한다. 나 같았으면 이틀 더 자고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겠지만 장모님께선 목소리에 힘이 생기신 것이 회복될때 확실히 되셔서 나오심도 좋겠다 싶다. 이따 병문안을 해야겠다. 

어제 잠을 자려는데 분명 비도 오고 선선함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영광보다 훨 더웠다. 침대에 난방을 한 것도 아닌데 더워서 도저히 잠이 안와서 2층 복도 바닥에 누워도 덥고 그래 1층 예지 과외방으로 가서 누웠더니 시원하더라. 한참 누워있다 감기걸릴까봐 걱정되어서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잠을 청했는데 와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이번 여름을 어떻게 나려나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고 우리 현미, 진짜로 천국간 것이 이 면에서는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했다. 나도 여름 견디기가 이렇게 힘든데 현미는 오죽했을까 싶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만 보고 등산 장비를 관사에 놔두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도 그치고 선선한 것이 걷기에 딱이여서 얼른 대충 챙겨서 시민의 숲으로 갔다. 가면서 찬양하고 오는 길에 묵상하는데 

막4:18,19절 말씀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이 말씀을 덜 외워서 몇번 보면서 외우고 나서 묵상을 여러번 하는데 기타 욕심이 들어와, 들어와라는 단어가 순간 쏙 들어왔다. 그렇지 세상의 염려가 들어오고 재물의 유혹이 들어오고 기타 욕심이 들어온 것이었지. 사단이 생각을 주었고 내가 찬동해서 들어온 거야. 그러다보니 그 무게가, 그 가시의 아픔이 너무 커서 어떨 때는 숨을 못쉬게 하는 중압감에 눌려 말씀을 막는 것이었구나, 그래서 결국 말씀이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에 눌려서 올라가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결실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었구나 싶어졌다. 이 말씀을 묵상하고 보니 세상의 염려가 쑥쑥 잘도 들어오는 것을 본다. 이건 이래서 걱정이고 저건 저래서 마음이 안 놓이고 그러다보니 말씀은 날아가버리고 수심만 가득해진다, 이러니 무슨 열매맺는 삶을 살아가겠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따라가지 않는 것이 우선은 관건이구나 싶다. 

오늘도 수많은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 기타 욕심이 들어오려고 기회만 보다가 내가 문 열어주기 쉬운 것부터 생각을 줘서 들어오려하겠지? 이 알아차림을 하면서 결실하는 자로서의 삶으로 가려고 꼼지락해가길 소망한다. 

아버지여 그렇게 선하게 선하게 인도하소서 아멘아멘 사랑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