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파티
아침에 오직주만이를 들으면서 아 내가 회개기도를 놓치고 살았구나가 만나졌다. 우리 현미 같았으면 훨씬 체계있게 살았을 것이다. 난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다. 갔다가 어 이거 안갖고 왔네 하고 다시 가고 다시 가고. 현미는 이건 이러할 것이니 이걸 준비해야지 하고선 미리 미리 점검하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생협을 갈 때는 반드시 시장 바구니를 들고 가는데 예지하고 내가 갈때는 까먹고 갔다가 아이고 안 갖고 왔네~ 엄마가 없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구나! 대화가 이런 식이다. 현미라면 회개를 일상에 넣고 살았을 것이다. 그래 이렇게라도 다시 깨달음을 주심에 감사하고 나의 부족을 세리처럼 납작 엎드려질 정도로 보고 살아가기를 구해본다. 이따 기도해야지!
어제 저녁엔 관사샘과 학생부샘이 함께 교장샘 관사앞에 모여서 삽겹살 파티를 했다. 숯불에 삽겹살을 굽고 버섯, 마늘도 굽고 상추와 야채는 허원찬샘 텃밭에서 따오고 당귀와 파저리는 마트에서 사와서 맛나게 먹었다. 후식으로 라면도 끓여먹는데 배추김치 치마를 넣는 것이 아니라 몸통을 넣으면 시원하다고 용상샘이 말하고 김치국물도 같이 넣어서 끓이는데 맛이 훌륭했다. 몇분 샘이 술이 취하니 거나해지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면서 하하하하 웃었다. 그 순간 아 내가 지금 하나님을 깊숙이 만나자했던 것을 잊고 이렇게 지내고 있구나 싶었다. 일상이 주님안에서의 삶이면 좋을텐데 지나버렸지만 이 지점은 잊지않고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범사에 주님 안에서의 삶이 절로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저녁에 금요 기도회 파일 들으며 깊은 마음에서 만나려하다보니 잠도 왔지만 이 과정을 꾸준히 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