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깨달음

나사로야 나오라! 현미야 누려라!

마음 아저씨 2020. 4. 7. 09:28

요11:43,44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현미 아팠을 때 이 말씀을 여러번 되뇌이며 묵상했었다. 죽은지 4일이 지난 나사로도 살리셨으니 우리 현미도 이렇게 살려주시라고. 그런데 그런데 살아날 것으로 믿었던 우리 현미가, 우리 현미가 싸늘한 시신이 되었다. 중환자실에 있었을때는 기대감보다는 체념이었다. 아 우리 현미같은 믿음의 사람도 안되는구나 하는 절망감! 그리고 현미 떠난 후엔 나 혼자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버겁고 힘들고 외로웠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내편이 사라졌기에 오는 상실감은 너무너무 힘들었다. 살아보려고 선택한 첫 항암이었는데 이렇게 이렇게 생을 마감한 것으로 갔기에 그 충격은 너무너무나 컸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믿음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노릇해 주시는 그런 믿음이 되었어야하는 건데 택도 없으면서 바랬던 것이다. 예수를 의지해서 기도하면 들어주실 줄 알았었다. 믿음에는 정도가 있는 것이었음을 모르고 말이다. 

현미 떠난 후 8개월을 넘어 9개월째 되어간다. 지금도 난 내 입장만 생각하고 있는 참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다. 우리 현미는 얼마나 좋을까! 진짜로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을 것이다. 아픔도 없고 병원에서 딱딱한 침대에서 혼자 지내야하는 외로움도 없고 또 발목이나 관절이 부러져서 피해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아야하기에 오는 남편 눈치, 자식들 눈치볼 것도 없고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얼마나 자유롭게 행복하게 하하하하하하하 웃으며 하나님을 온 마음, 온 영으로 찬양하며 멋지게 살아갈까! 우리 현미는 이 땅을 떠나 주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가길 너무너무 잘 한 것이다. 그런데 난 여전히 내 입장에서 그가 없이 사는 외로움에 힘들어한다. 시각을 분리하고 싶다. 주님으로 가득한 생으로 난 이땅에서 연습해가고 우리 현미는 원없이 자유롭게 주님안에서의 삶 살아가다 훗날 주님안에서 멋있게 만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