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자기중심적인 아빠

마음 아저씨 2020. 4. 2. 17:12

초음파로 뭉친 부분, 통증있는 부분을 치유하는 건강보조기구를 구입해서 사용중이다.

테니스엘보 부분의 통증이 있는데 조금 더 보완된 느낌이고 그래서 하루에 한번 이상은 사용하고 있다. 어제는 형님네 어머님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예지가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이 기구를 가지고 집에 가져갔다. 저녁에 예배 끝나고 zoom가입 한 것을 예지가 도와준 다음 이 기구를 사용해라 했더니 종아리를 해야지 하면서 이것을 예지 방에다 놔두고 내일 아빠가 못가지고 가게 해야지 하는 것이다. 그래라~ 했는데 아침에 보니 2층 거실 침대위에 예쁘게 놔두고 잔다. 아침에 운전하고 오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 하나! 나는 체형이 외소하기 때문에 통통한 사람이 좋지만 예지는 통통한 종아리가 좋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좀 날씬해질까! 내 다리를 보고선 아빠다리하고 바꾸고 싶다는 말을 참 많이도 했었다. 그런데 나는 늘 내 입장에서만 통통한 종아리가 좋은데 그냥 그대로 살아도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완전 내 중심적인 생각이었구나! 예지의 마음은 정말이지 날씬한 종아리를 너무나도 원하는 것이었구나! 내가 너~무 예지의 마음을 몰라줬구나 싶어 너무 미안했다. 눈물이 날 만큼. 정말 자기중심적인 아빠였다. 어쩌면 이리도 딸의 마음을 몰라줬을까 싶어 정말이지 너무 미안하다. 내 생각,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예지의 마음을 더 이해하는 아빠로 성장하고 싶다. 더 나아가 우리 아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내 주변 사람의 입장과 처지가 먼저 들어오는 주님 닮은 마음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위해 어제 수요말씀처럼 내 부족만, 진짜로 내 부족만 보아감으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 이해와 용납하는 마음보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아버지여 그리 인도하소서.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