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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납골당 명패 제작

마음 아저씨 2019. 8. 8. 14:07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떴는데 5:36. 요즘 거의 이 시간쯤 눈이 떠진다. 어쩔 수 없는 상실감이 또 나를 우울로 들어가게 하기에 얼른 세수하고 교회로 가서 아랫배를 느끼며 찬송 30번 부르고 일곡산에 다녀오는데 조금이라도 아랫배를 느끼지 않고 영으로 가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난 영으로 가는 면이 있기에 이렇게라도 살아가는데 우리 예솔이는 잠도 잘 안와서 늦게 자는 것 같고 아침에도 눈이 일찍 떠지니 그 상실감을 어찌 할 것인가! 그래서 영으로 살자, 금요일 토요일 저녁 영의 시간은 어지간하면 시간을 빼서 참여하도록 하자고 권했다. 납골당 명패에 넣을 사진을 고르면서 우리 애들은 이건 내가 뚱뚱하게 나왔다, 표정이 밝지 않다 등등 여러 얘기를 나누다 최종 재작년엔가 담양 어떤 예쁜 동산에서 찍은 가족사진으로 선택해서 영락공원으로 출발했다. 30실 0293 명패에 들어갈 문구를 고르라는데 샘플을 보더니 예솔이가 당신은 옳으십니다? 하길래 그래 그것 좋다. 예지는 아멘 3번 넣자하고. 그래서 당신은 옳으십니다! 아멘 아멘 아멘으로 넣기로 하고 3층ㅇ로 올라가서 그냥 그 사물함 같은 납골 문을 문지르기만 했다. 혼의 마음과 영의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 혼의 마음이 더 쎄서 눈물이 맺힌다. 아이고 우리 현미! 내려와서 미례자매도 보고 장인 어른도 보고. 1층 의자에 앉아서 있는데 엉덩이가 떠지지 않는다. 애들에게 내가 하나님 안 믿었더라면 날마다 여기 출근해서 울었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아마 정말 그랬을 것이다. 어쩜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우리이기에 살아있는 우리는 천국갈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기회 주심이니 종교적 신앙이 아니라 진짜로 하나님을 뵙고 아무 소리 할 수 없이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러져 하나님 앞에서의 삶 살아가길, 하나님을 진짜로 닮아가는 참 자녀의 삶 되어가길 소원한다. 돌아오는 길에 예지가 추모관에 앉아있는데 이 평안은 뭐지? 한다. 그러게 평안하다고 예솔이는 맞장구 치고. 감사하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훗날 정말로 하나님을 실제로 닮아가는 그런 하나님의 멋진 자식들,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한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