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어제 오후 우리 애들과 함께 볼링을 치러 갔다. 가장 작은 6파운드를 들고 치려는데 평소에 안 좋은 테니스엘보쪽의 힘이 쭉 빠지면서 볼링을 바닥에 철퍼덕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정도록 안 좋았구나! 11월엔가 미래도전프로젝트 애들과 함께 서울에 갔을 때도 평상시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체력은 그런대로 괜찮은 줄 알고 다른 스케줄을 잡으려했는데 하루 있다보니 너무너무 체력이 떨어진 나를 발견하곤 깜놀이었다. 그 연장선으로 테니스엘보도 많이 안 좋다는 것을 어제 더 알게 된 것이다. 결국 애들만 볼링 치고 난 옆에서 와 멋지네, 이렇게 폼을 잡으면 좀 더나을거야, 레일에 있는 화살표를 보고 던져봐 라는 말을 하고 하이 파이브를 했는데 그것도 좋았다. 애들과 함께 함이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카페에 갔는데 아무런 책이나 노트북없이 가는 건 처음이었다. 우리 아들은 함께 앉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라 하고 나, 현미, 예지는 이야기도 좋지만 책이나 강의 준비하는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우리 아들 좋아하는 분위기로 가자 하고 생각을 바꿨다. 자리를 넓은 테이블로 잡았더니 너무 떨어진 것 같다고 옆에 있는 조그마하지만 동그란 테이블로 옮기자 한다. 오케이! 대체나 테이블도 조그마하다 보니 더 가까이 있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도 참 좋구나 싶었다. 늘 시간을 알차게 써야한다,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렸구나 싶다. 이후 아들 딸은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나 혼자있는데 또 외로움이 감각되었다. 그래서 얼른 실 떨어진 연처럼 진흙탕에 쳐박혀진 나를 느껴보고 이게 사실이야? 이 생각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되는거야? 이 생각을 가지면 하나님 적으로 갈 수 있어? 아니지! 다시 생각바꿔서 육수도 만들고 이것 저것 하다 저녁 마음의 삶 시간에 참석했다.
그럼에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혼자 있는 시간에는 사단 주는 생각에 따라감이 많은데 이 역시도 알아채고, 그러려면 그 때의 내 느낌을 만나보고 그 느낌의 생각을 알아채고 도움이 되는 생각으로 바꿔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