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저씨 2025. 1. 11. 09:13

두 아이가 씩씩거리며 목사님을 찾더니

상황이 안 되니 내게 하소연하면서 들어온다.

분이 엄청 나서 격앙된 상태이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지를 못 하겠다.

우선 우리 호흡 하자~~

코로 깊게 마시고 입으로 내 뱉는 거야~~

10번 정도 한 다음

상황을 이야기해주라 하니

또 열 받은 상태 그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천히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말해 달라 부탁했더니

알아듣고 노력을 한다.

이렇게 말귀가 서로 통한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졌는지

감정 단어를 말해줬더니

열받는, 얄미운, 깜짝 놀란, 억울한, 서로운, 황당한, 불안한, 실망스러운,

걱정되는, 화난, 조급한 등이 느껴졌다 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생각을 말 해보라 하니

속상한 자신만의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그 말을 들은 반대편 아이 눈망울이 변해가는 거다.

누구 눈에 눈물같이 보여지는데 맞니?

네!

어떤 마음이야?~

미안해서요.

미안하구나~

어떤 면이 미안하니?

아빠한테 친구가 혼날 거라는 것은 몰랐어요요.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고 나서

지금 기분은 어떠니?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한다.

먼저 감정을 만나게 한 후 거기에 따른 생각을 표현하게 했더니

이렇게 훌륭하게 대화를 마무리하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이건 정말 요술램프네 라는 생각마저 들면서

아이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면서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만나진다.

존중

어떠함과 상관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하고 소중하게 바라보는 이 마음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 마음일 것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