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두 아이가 씩씩거리며 목사님을 찾더니
상황이 안 되니 내게 하소연하면서 들어온다.
분이 엄청 나서 격앙된 상태이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지를 못 하겠다.
우선 우리 호흡 하자~~
코로 깊게 마시고 입으로 내 뱉는 거야~~
10번 정도 한 다음
상황을 이야기해주라 하니
또 열 받은 상태 그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천히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말해 달라 부탁했더니
알아듣고 노력을 한다.
이렇게 말귀가 서로 통한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졌는지
감정 단어를 말해줬더니
열받는, 얄미운, 깜짝 놀란, 억울한, 서로운, 황당한, 불안한, 실망스러운,
걱정되는, 화난, 조급한 등이 느껴졌다 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생각을 말 해보라 하니
속상한 자신만의 사정을 이야기하는데
그 말을 들은 반대편 아이 눈망울이 변해가는 거다.
누구 눈에 눈물같이 보여지는데 맞니?
네!
어떤 마음이야?~
미안해서요.
미안하구나~
어떤 면이 미안하니?
아빠한테 친구가 혼날 거라는 것은 몰랐어요요.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고 나서
지금 기분은 어떠니?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한다.
먼저 감정을 만나게 한 후 거기에 따른 생각을 표현하게 했더니
이렇게 훌륭하게 대화를 마무리하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이건 정말 요술램프네 라는 생각마저 들면서
아이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면서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만나진다.
존중
어떠함과 상관없이 존재 자체로 존귀하고 소중하게 바라보는 이 마음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 마음일 것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