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하형 합격
어제는 예솔이 차로 퇴근을 했다. 고창 영선중에서 방과후 수업하고 법성중으로 와서 같이 가는 도중 케냐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우리 아들이 컸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감사했다. 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하셨기에 늦게라도 그 말씀을 가져와서 말씀 그대로 화나지 않게 강요 안하려 했더니 하나님 마인드로 살아가려함이 참 감사하다. 집에 와서 솔이는 녹음하러 갔고 예지는 신대원 동기 환송회 준비하러 가서 집에 혼자 있다보니 음식을 준비하기 보다는 라면으로 손이 간다. 물론 라면을 산지 오래됐고 앞으로 라면 먹기가 쉽지 않을테니 어여 먹어서 없애 줘야제 하는 마음도 있지만 혼자이기에 오는 외로움이고 앞으로 연습해야할 부분이다. 어차피 혼자 살테니 애들 있고 없음에 영향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어제는 마음이 그렇게 흘러갔다. 김장 김치 받은 것 중 2개를 김치 냉장고에 빼서 먹는데 참 맛있었다. 설겆이하고 요양병원 간호사님이 보내주신 박스 정리하고 나서도 허전한 기운이 돌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럴 때 내 중심을 세워야지 하고 안마 의자에 앉아 주님 만나기 파일을 들었다. 배경 찬양이 현미가 반주했던 곡이라 바로 현미가 떠올라서 처음에는 힘들지만 주님 내 안에 계시고 우리 현미도 영안에서 함께 하며 좋은 곳에 있기에그 사실을 붙잡으려 했다. 그리고 주님 마음 만난 다음 고구마를 신문지에 담아 박스에 담아 2층에 갖다 놨다. 겨울 간식감으로 좋을 것 같다.
남원이 큰 아들 하형이가 전북대 건축공학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 감사했다. 그렇게 공부를 안 하면서도 재수하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어하던 대학을 합격한 것이 감사했다. 물론 전대나 조대를 가서 계속 교회에 나올 수 있는 환경 속에 살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모든 건 주님의 섭리 가운데 있기에 남원이가 하형이와 좋은 관계 맺으며 주님께 기도하다 보면 분명 주님의 선하심 가운데 다시 주님 품에 돌아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