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저씨는 남편 없어요? 1.

마음 아저씨 2023. 4. 29. 18:04

어제 초등2학년 남자 아이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같이 먹고 있는 중

그런데 아저씨는 남편 없어요? 한다.

남편? 아~ 아내~~

옆에 있던 사랑이가 돌아가셨지 라고 말을 했고 나는 그 아이에게 먼저 하나님 나라로 가셨어 하는데 

순간 가슴이 약간 먹먹하려 한걸 덮고 다른 이야기로 이어갔다. 

 

그리고 저녁 코칭대화때 주제를

우리 아내의 먼저 감에 대한 질문이 쑥 들어올 때도 먹먹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로 했다. 

배경설명을 한 후 코치님의 질문이

아내는 어떤 분이셨나요?

너무너무 고맙고 지혜롭고 정말로 나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 믿음이 정말 좋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질문은 떠오르지 않지만 이보다 강력하게 먹먹한 상황도 떠올랐다. 

재작년인가 애들과 함께 전남대학교 대강당으로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갔다가 현미의 음악하는 선후배를 만났는데 

아주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현미는 잘 있지? 하는데

갑작스레 들어온 그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이 툭 나와버린 상황이었다. 

나의 표정에 그분들도 매우 당황해하고 미안해 하셨는데

어제 그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었지만 

모든 걸 주님의 섭리라고 하면서 영원히 분리되어 살아가는 것 같은 나의 의식을 바꿔주고 싶어

이 주제로 코칭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선택한 거다.

 

아내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고마워, 우리 뺀질이로 인해서 우리 박사님, 우리 혼미, 자네가 없는 삶이 많이 버겁고 외롭고 보고싶기도 하고

우리 애들도 그렇고. 

자네가 너무 잘 살았나봐, 너무 잘 살아서 빈자리가 너무 크네~

자네는 주님과 너무 좋지? 천국에 가서도 변함없이 이 부족한 남편 위해주고 사랑해주고 함께 해줘서 

변함없이 고맙고 자네 마음 같지 않은 그런 마음이 있을 때 안타깝기도 하고 

영에서 함께 한다 했는데

더 내가 주님으로 물들어져가서 주님으로 가득채워지고 그래서 그 가득 채워짐 안에서

자네와 함께 이 땅에서도 천국에서의 삶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다, 영에서, 영에서~~

앞으로 살아갈 삶은 영원한 천국의 삶인데,

이 땅의 삶은 정말 안개처럼 잠깐 있다 사라진다 하셨는데 

주님의 그 마인드와 내가 일치해져가서 영원히 우리 뺀질이와 함께 주님안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혼미 고맙고 사랑합니다. 

당신 덕에 예지 예솔 좋은 신랑, 아내 만나서 잘 살아가고 있다네. 

어려운 것도 잘 견뎌내고 직면하고 마음의 힘 자라가야지. 

자네 뒤에 숨어서 자네가 다 해 줬는데 이제는 내가 힘을 내서 해 가려고 애를 써가고 있으니 

더더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주님 닮아가고 자네 모습도 내 안에 있어지길 소망합니다. 

허 고마워요 우리 뺀질이!

 

또 아내가 수현님께 뭐라고 말씀하실 것 같은가요?

질문을 받고 마음을 느끼며 우리 현미가 나에게 해줄 것 같은 말을 하는데

마치 우리 현미가 정말로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에 

눈물이 주루루룩 흐르면서 그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된 듯한 느낌이었다. 

 

있을 때 당연하다 생각하고 감사치 못하며 살다가 없을 때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당연한 것 아니고 감사함이다, 정성들여 사랑하는 삶 살아라. 그래서 없을 때 여한 없는 생을 살아라 라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권영애 샘이 하신 질문 내가 6개월만 산다면 어떤 삶을 살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살아간다면

곧 떠날 사람이 뭔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겠는가 하는 마음이 만나졌다. 

우리 아들이가 스피커에 대해 말을 했을 때 욕심이 들어가서 바로 오케이 라는 말을 못했구나,

아이쿠야 인간적임을 사단적임을 깨닫는 시간도 되었다. 

 

다음 주 월요일에 계속 이어가야겠다. 

내일 주일 할 것이 참 많아서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