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야?~
단톡방에서 어떤 분의 글이 계속 올라오는데 내 혼에서 올라오는 판단의 생각은
나댄다, 그만 설쳐라, 나이 값좀 해라 등의 소리였다.
무엇때문에 나는 이 분에 대해 이런 판단의 소리가 나올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야?
내 과거를 추적해보니 우리 엄마였다.
엄마한테 감히 이런 생각은 못했지만 엄마가 여러 사람 앞에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할 때
그래서 핀잔을 들었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엄마가 내 엄마라는 것이 창피하고 그래서 난 부끄럽고
그랬기에 적절한 말, 지혜롭고 담백하면서도 내 마음을 이해해줬던 현미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엄마를 보면서 왜 저럴까?
저러지 말지 하는 마음에서 엄마에게 말로 표현하면 가져가지를 않으셨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의 어떠함을 드러내고 싶으셨을 텐데 나는 그 모습이 이해가 안 되었떤 것이다.
그 모습이 단톡방에 계속 글을 올리는 분으로 투영되면서 판단의 소리가 올라왔고 이 소리에 대해
내 깊은 마음에서 올라오는 존재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랬더니
이분의 스토리가 생각나면서 얼마나 얼마나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으셨을까?
그 동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얼마나 이해받고 수용받고 싶으셨을까?
이 공간이 자신을 받아준다는 마음이 드셔서 이렇게 편하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고 계심이구나!
사랑 받아봐야 사랑을 줄줄 아는 것이기에 지금 어떤 거름 장치도 없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마음껏 표현하고 계시는 거구나!
아이가 옹알이 하듯
조금 성장한 아이가 엄마 아빠한테 어떤 질문이든 쏟아내며 말을 하듯
마치 봄의 꽃봉우리가 꽃을 머금고 있다가 활짝 활짝 피어나듯
저분의 마음을 톡에 담아 올릴 때마다 꽃이 피어나고 있음이구나!
저렇게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살아감이 사람 사는 것이구나!
이런 마음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거다.
나라는 사람은 대개 시각적이지 않고 이미지화가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방금 전 이 문제로 내 깊은 마음을 만나는데 봄의 꽃봉우리가 피어나듯 한 장면이 탁 탁 탁 떠오르는데
이건 어떤 시츄에이션인가? 하는 경이로운 마음이 올라왔다.
그래서 사람은 시인도 되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감인거구나!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나도 몰라주고 셀프1의 소리만 충실하게 따름으로
내 안에 있는 깊은 마음, 주님으로 살아감에 불일치의 삶을 살아왔음이구나.
그래서 일치되지 않은 삶이 온 몸으로 난 피곤해, 난 피곤해 하는 삶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일어나는 아침이다.
창문 밖으로 세마리의 새가 날개짓을 하며 날아간다.
나의 남은 생도 저 새의 날개짓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만나주는 힘찬 날개짓을 통해
더 나답고 더 주님 닮아가는 여정이 될 것 같아 기대와 소망이 드는 아침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