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진남여중 제자와 통화하다!!!
어제 목뒤와 어깨가 아파서 영 곤란하였다.
오늘 신안으로 연수를 가야하는데 어허 이를 어쩌나 하다가
소망이 한테 월요일에 초음파를 받고 조금 나아진 상태였지만 그래도 장치유도 받으면 좋겠다 하고
집사님께 연락드려 4시 타임에 운암동으로 치유를 받으러 갔다.
여기 저기 뭉친 근육과 장을 치료한 다음 톡을 봤더니
학교에서 톡이 왔는데
예전 진남여중 학생이다, 현재는 경상남도 교육청 장학사인데 통화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1993년도 진남여중 1학년 때 우리반 학생 전00이라 하는데
처음에는 피아노 치는 00인가 하니 아니다 해서 아 눈 똥그란 00, 기억난다 기억나~~
참 신기하게 기억이 난 거다.
이 친구 말처럼 정말로 30년이 지났는데 말이다.
목소리 들으며 통화하는데 대개대개 반가웠다. 고맙고~~
통화한 다음 이렇게 문자가 왔다.
선생님!
사춘기가 시작되던, 모든 것이 서툴던 중학교 1학년때 너무나 훌륭하시고 자상하신 선생님을 뵙게 되어
저에겐 큰 복이었어요.
아름다운 음악이 매일 들리던 교실, 멋진 목소리로 교실을 따뜻하게 채워주시던 선생님을 항상 기억하고 그리워했어요.
학교 생활 중 아름답고 좋은 기억이 제일 많았던 학년이어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선생님이 자주 생각났어요.
아이들에게 늘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선생님을 떠올리며, 저도 선생님을 닮고자 교사로서의 열정을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왔던 것 같아요.
최고의 스승님! 정말 존경합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에 저는 존재감이 미미해 기억을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신 제가 선생님을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언제나 어디서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샬롬♡
선생님을 존경하는 1993 제자 전00 올림
그래서 이렇게 톡을 보냈다.
하이 00샘!
카톡 뜨기를 한참 기다렸더니 드디어 떴구만.
내가 기억한 00가 맞았어~~
목소리 듣는데 대개 대개 반갑더라!
이 기쁨과 행복감을 줘서 고맙고
하나님안에서 함께함도 감사하고
애들과 남편님 표정이 밝음도 감사하고
어찌 명퇴를 한 이 시점에 전화를 하게하고자 마음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하고
30년전으로 훌쩍 뒤로 점프해 그때 진남여중 시절로 돌아감도 감사하고
00의 마음이 듬뿍담긴 문자도 감사하고
덕분에 편안한 저녁을 맞이함도 감사하다~~
고마워 많이많이!!!
저녁시간도 주님안에서 샬롬~^
그랬더니
선생님!
이렇게 다시 인연이 닿아서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께서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오늘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일기장에 글을 써주실 때도, 교실에서도 늘 하던 '샬롬' 인사도 다시 할 수 있어 마음이 뭉클해요!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오늘 연수에 와서 은퇴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에 대해
은퇴 후 동업이나 속임 당하는 건에 대해
그리고 아로마 테파피를 실습하였는데
마지막 타임에 그동안 아이들 가르치느라 수고하신 선생님들 수고하셨어요~
자신에게 아로마향을 바르며 수고했다 말씀해 주세요 하는데
수고한 것 보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미안했던 것이 떠오르며
아이고 참 미안타, 내가 지금 정도만 되었더라도 그래도 덜 힘들게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다가
어제 통화하고 톡을 주고 받은 은혜가 생각나서 그래도 이렇게 연락을 주는 학생도 있으니 감사하고
12월에 연락을 준 역시 진남여중 00도 생각나며
장성남중 애들도 생각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아쉬움도 많고 미안함도 많다만 언젠가 상처를 준 애들을 만나게 된다면 미안하다하며 진심 사과하고 싶다.
반면 이렇게 고마운 애들도 있었으니 그 면은 감사하며 남은 인생 3막을 잘 살아가봐야지~~~
7:30전후로 출발하여 근 2시간을 편안하게 운전하여
잘 배우고 점심도 저녁도 잘 먹고 신안 라마다호텔 앞이 해수욕장이라 점심도 저녁 후에도 걷고 들어왔다.
오늘 잘 자고 내일도 귀한 시간 보내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