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 전후의 삶

마음 아저씨 2023. 1. 24. 09:30

하루 아침에 엄청나게 기온이 떨어져간다. 

지금까지 이 지구를 지탱해주던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깨져감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앞으로 더 지구는 몸살을 앓게 되고 결국 자멸하게 될 듯하다. 

인간의 이기성으로 인해, 자기만 생각함으로 인한 해악인 것이다. 

 

설 전날 떡대, 떡, 명태, 꼬막, 새우, 전복, 굴 등을 사 가지고 왔다. 

우리 집 명절 음식은 해물라면인데 드로와 예람이가 한약을 먹어서 라면을 빼야지했는데

드로가 해물떡라면이면 좋겠다 라는 표현을 하여서 

오호 좋아요 좋아. 

주일 아침 일찍 지체가 전해준 찰밥, 나물, 물김치, 김, 전 그리고 얼른 된장국을 끓여서

장모님께 찾아갔다. 

뭘 이런 걸 해왔어?~ 하시며 미안해하신다. 

같이 찰밥 데워서 김에 싸서 맛나게 먹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후딱 밥을 다 먹고 

예배 드리러 가야해서 인사드리고 나가려는데 눈물을 훔치신다.

우리 현미가 있었으면 이렇게 외롭지는 않을텐데 하시고 미안하다 하시고 고맙다 하시고. 

 

집에 와서 얼른 씻고 1부 예배 드리고 2부 예배 기도드린 다음 집에 와서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꼬막과 전복을 삶아놓고 라면 세개와 떡국용 떡을 준비한 후 육수 끓이고.

예배 끝나고 예솔 예람이 왔는데 예람이가 할머니 계시는 경상도 영덕으로 가서 설을 쇠야해서 

간단하게 꼬막 먹은 후 하람, 문주, 이든, 이람, 이렇게 오빠네 가족과 함께 한 차로 영덕으로 출발했다. 

한참 후 예지 드로가 와서 명태전을 붙였는데 해본지가 오래되어서 부침가루를 하지도 않고 

계란과 밀가루만으로 전을 부쳤다. 

경자 자매가 보내준 잡채와 함께 해물떡라면을 먹으면서 명태전을 먹었는데 

예지는 맛있다고~~ 누가 이렇게 전을 맛있게 부쳤을까? 해서 한 입 먹어봤더니 앗 뭔가 빠졌구나ㅠㅠ

생각해보니 부침가루였던 것이다. 

참 우리 아이들은 참 순박하다 순박해. 

지성으로 드로가 전을 잘 부쳐줘서 장에 찍어 잘 묵었다. 

전복을 큼직한 것으로 샀는데 맛나긴 참 맛나더라. 

 

어젠 처가 패밀리와 같이 코다리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난 늦는 것이 싫어 예솔인 신혼집 청소맡긴 날이라 예지와 같이 가느라 점심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

나혼자 일찍 출발하여서 갔더니 5~6분 전에 도착하여서 내가 제일 먼저 왔네 하는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12시가 넘어도 아무도 안 오시네. 

어째 좀 이상하다~~

조금 있으니까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코다리 집이제~

잘 못 간 것 같단다. 오이 잘못? 

네이버 네비로 가르쳐줘서 카카오 네비로 주소 입력해서 왔는데 그 과정에서 잘 못 되었나보다. 

할 수 없이 네이버 네비를 다운받아 찾아갔더니 이미 다 와 계시더라. 

참새 한 마리가 식사 중 식당 안에서 길을 헤매고 있으니까 장모님께서 꼭 윤서방같이 길잃은 참새라 하셔서 

같이 웃었다.

그런데 앞 자리에 앉은 성은이가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식사 도중 알게된 사실이 지난 주 대전 선병원으로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210이 넘어서 

바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와우 이렇게나 높았단 말인가! 

심장이 안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나 안 좋은 줄은 몰랐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언제 어떻게 순식간에 갈 수 있는 우리들 인생길인데 하나님 안에서 주님 믿음으로 잘 살다 

주님 품에 안겨야지~ 구원을 못 이루면 그 인생처럼 불쌍한 인생이 어디있겠는가 싶었다. 

정신차리고 깨어서 살아야함이다.

식사 후 가까운 카페에 가서 2층을 점령하고 새롭게 세팅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등등을 나누다

지민이 기차타야할 시간이 되서 헤어지고 난 장모님을 댁에 모셔다 드렸다. 

건강하셔야 해요~ 주간보호센터에서도 많이 걸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요양병원 들어가시게 되잖아요~

장모님도 나도 요양병원은 안 들어가고 주님 품에 안기고 싶다 하신다. 

그러시게요 건강하게 지내시다 주님께 가셔야지요~~

도착해서 인사드리고 집에 왔는데 뭐가 피곤했나 낮잠을 거하게 자버렸다. 

저녁에 다시 시민의 숲을 걷고 와서 은서, 드로, 예지, 예솔과 같이

예지표 연어밥과 인빈 사모님표 묵은지 김치찜을 너무도 정성스럽게 고기와 함께 해 주신 것과

육전, 잡채와 함께 맛나게 아주 맛나게 잘 묵었다. 

그리고 나서 사이판을 2월에 가기로 한 예지 예솔 드로 등 온 팀의 한인 교회 가려한 계획에 차질이 와서 

한참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2차 백신 접종이 되어야만 공항에서 출국이 가능하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또한도 해제하실 수 있는 것이기에 조만간 회의하는 것으로 하고

마지막 우리 예지의 허그 타임이란 말과 함께 아주 자연스럽게 허그한 다음 헤어졌다. 

 

정말이지 주님 원하신다면 어떠한 것도 다 아버지 노릇해 주심이다. 

문제는 내가 우리가 그 정도의 삶을 살고 있느냐, 그렇게 중심세워가느냐 인 것이고. 

중심세우지 않았다면 인정하고 다시금 주님 복음의 말씀 그대로 가져와서 믿음 세우는 꼼지락을 해 가며

죄짓는 가운데 주님 닮아가는 구원의 경륜이 실제되게 해 주실 것이다. 

오직 믿음이다 믿음!

오늘도 그렇게 믿음의 눈으로 주님과 함께 살아가길 소망한다. 

아멘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