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인 어른 추도 예배

마음 아저씨 2022. 12. 17. 09:24

어젠 우리 장인 어른 가신지 5년째 되는 날!

정확히 말하면 12월12일에 가셨으니 5년+4일째!

연말이라 대개 대개 바빴고 특히 어제는 학부모 교육도 있는 날이라 

보호자님들 환영인사하고 외출하고 집으로 가서

예지 예솔 예람과 같이 한 차로 장모님 댁으로 출발~

예람이는 처음 시댁 어른들 만나는 날이라 긴장을 했을텐데 

예지도 함께 하니 조금 더 마음이 편했으리라. 

올라갔더니 

장모님, 처형, 처남 처남댁이 먼저 와 계셨다. 

처남과 처남댁은 코로나 밀접 접촉자라고 멀리서 떨어진다하면서도 

예람이가 같이 들어오니까 대개 반가워한다. 감사하다. 

 

형님이 조금 늦으신 사이 예솔이 기타 반주에 맞춰 찬송가 내영혼이 은총입어 찬양연습을 했다. 

키가 높다 하셔서 다시 키를 조절하여 총 두번을 불렀더니 딱 맞춰서 형님이 입장하셔서 바로 예배를 드렸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주님께서 심장을 보시기에 우리의 중심을 보여드리는 예배, 아벨과 그 재물을 받으심처럼 드려지는 예배,

예수의 피만을 의지해 아버지 앞에 나아왔으니 성령께서 한영혼 영혼 만지셔서 살아계신 아버지 앞에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해 달라 기도하고

내영혼이 은총입어 찬양하고

짧은 메시지

이 땅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 없이 영원히 살아갈 것인지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지어지는 중간지대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선 순천 매산학교, 군산 공군 부대 총각 집사, 김제, 그리고 고흥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 광주신학교, 성일교회 장로, 총신대학교 졸업, 숭일중학교 교목, 광주 선민교회 목회를 하시면서 하나님 믿음의 삶을 선택하시고 그렇게 믿음을 세우며

살아가시다 2017년 가을 KS 병원에 입원하셨지요.

아버지께선 여전히 호탕하게 웃으시며 실용음악 하는 애들은 미친것들이 하는 음악 같다며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던 예솔이 앞에서 편하게 얘기하셔서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즈음, 형님은 아버지를 깨끗이 씻겨 드렸었구요.

 

12월12일 그날 아침 풍경은 사뭇 달랐다.

그전까지만 해도 등이랑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 아이고 시원하다 고맙다 등등의 말씀을 하시면서

이쪽도 좀 주물러주라 하시던 분이

그날은 성은이가 자신의 통장에 든 금액을 다 장모님께 이체했다는 소식,

더 내가 해줘야 할 것이 있냐 물으시고 다 되었다는 말씀을 들으시더니

이제는 가리라 하는 자세로 양손을 가운데로 모으신 후 눈을 감으셨지요.

등을 주물러 드려도 어떤 반응도 없으시고.

그때 들었던 생각은 이제 내 할 바 다 했으니

기저귀 차고 젊은 간호사들에게 은근히 받았던 무시와 멸시 등등의 모든 것 내려놓고

아내와 자식들 하나님께 다 맡겨드리고

자신의 믿음의 마지막 최종 목적지인 아버지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나는 나의 부르심을 다 마쳤다.

이젠 아버지와 함께 영원토록 천국에서 살아갈 것이다 하는 마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먼저 가신 지 오늘이 만 5년이네요~

말이 5년이지 그동안 장모님 아버지가 많이 많이 보고 싶고 혼자서 보낸 밤이 너무너무 길고 외롭고 힘드셨을 것입니다.

늘 말씀 하셨던 것처럼 어여 하루라도 빨리 주님 품에 안겨서

영원토록 남편있고 딸 있는 곳에서

어떤 아픔도 눈물도 한숨도 없이 살고 싶으실 겁니다.

 

아버지께서 혹 우리의 이 모습을 보신다면 흐뭇해 하시면서도 안쓰러워 하시겠지요.

또 한편에선 여보, 애들아,

하나님 계신 이곳 천국이 너무너무 좋아서 이 땅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지없이 겨워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 이곳에서 꼭 꼭 반드시 만나서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자 하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부모의 가장 큰 원함은

나의 아이들이 나의 신앙을 물려받아 아비와 같이 하나님 믿음의 삶을 살다 영원토록 주님 품에서 살아가는 것일 겁니다.

여호수아의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심 처럼요.

 

그리고 기도드리고 주기도문으로 마쳤다. 

예배 후 코로나 때문에 먼저 간다면서 

예람이를 보는데 중고등학교때 작은 누나 얼굴이 보여져서 너무 놀랍고 더 반갑다 하는 거다. 

그랬구나~~

이 또한 주님의 인도하심이었구나~~

우리 현미가 우리 애들은 걱정 하나도 안 든다고. 

좋은 신랑, 좋은 아내 만나서 잘 살 것이라 했는데 정말로 이렇게 되었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했다. 

 

그렇게 성은이와 처남댁과 헤어지고 

형님도 일이있어 먼저 가시고

남은 패밀리들이 장모님 잘 드시는 자연식당에 가서 불백을 맛나게 먹고

카페에 가서 장인어른 살아계실때의 훈훈한 추억들 나누며 많이 웃다가 헤어졌다. 

 

언젠가 우리도 다 아버지 하나님 앞에 설 터인데 

하나님 믿음 제대로 세우며 이 땅에서부터 천국의 삶 살아가다 

영원한 천국에서 그 야 말 로 영원토록 살아가는 우리 패밀리들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저녁에 장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마음으로 예배 인도 해 줘서 고마웠다. 어찌 그리 내 마음을 잘 알고 표현했는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우리 예지가 할머니한테 용돈을 주더라, 내가 줘야 하는데 고마웠다,

처형도 너무너무 예배가 감사하다 하더라, 윤서방이 신학을 해야겠더라 등등의 말씀을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주여 정말로 주님으로 인한 복된 생 살아가시다 주님 품에 안기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