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감사
어제 점심 먹으며 예지와 잠깐 얘기 나누면서 들었던 스토리!
어떤 강사님은 군대에가니 따뜻한 물로 샤워해서 군대가 좋았단다. 밥도 주고 걱정거리가 없어서.
이 세상엔 정말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지금까지 받고 누리고 왔던 것을
너무도 익숙하게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감사치 않고 살아왔구나,
이 당연한 것을 누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한 친구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드로를 많이많이 좋아하는 후배의 스토리!
이 스토리들을 들으며 하나하나가 감사로 들어왔다.
그러다 오늘 역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새벽기도 나가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데
금요일 만큼의 간절함이 안 나오는 거다.
벌써 이것도 익숙해져서 그러나?
하나님없이도 살만해서 이런 것이다.
하나님 있이의 삶 너무너무 살고 싶다면, 그 마음이 진짜라면 일상으로 흘러나올 것이다.
출근해서 회의하고 협의록 작성하는 과정이 별 의미없게 느껴지는 거다.
이것 하나 하려고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아이참 이걸 하려고 이렇게 지나간단 말이야? 하고선
싱포골드 프로를 통해 마음의 쉼을 찾으려다
마지막 골든 팀 한팀을 위한 경연을 시작하려는 음악이 쿵쾅쿵쾅 긴장되게도 하고 붕 뜨게 한다.
그래서 감사 일기를 작성하자 하고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려본다.
다시 돌이켜보니 하나님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지만
사람 마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후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든다.
감사하다.
원함을 내리라 하셨는데 얼른 완결되어 기안을 끝내버리고 싶은 내 원함이 강하다보니 감사없이 살았음을 알아챈다.
교감샘 도움도 받아 감사하고
여러 선생님들 싸인 부탁하니 얼른얼른 싸인해 주심도 감사하고
여기 저기 싸인받으러 다니면서 오메 나한테 싸인받으러 음악실까지 오신 선생님들께 감사해야겠구나~
톡만 주세요 그럼 제가 얼른 교무실로 갈께요 하는 마음이 들었고
방금도 3학년 담임샘께서 싸인받으러 오셨는데 수고에 감사를 표현해본다.
단 하나라도 빠진 것이 있으면 이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데도
걸을 수 있음에
이렇게 손이 아프지 않고 자판기도 두드리고 싸인도 할 수 있음에
의사소통 할 수 있음에
족저근막염이 있을 땐 발바닥이 아파서 걷기도 불편했는데 그땐 힘들다 해 놓고선
이미 다 나은 지금은 감사치 않고 살아감이 보여져서 이 또한 감사하다.
아들에게 목욕탕 청소 부탁했는데 오케이 하고 날아옴도 감사하고
대학 후배 딸이 이번에 한예종 성악 합격한 것도 축하 또 축하하며 감사하고
이렇게 감사로 회로가 돌아가니 더 감사할 것을 찾으려하고 내 안에 감사의 마음이 물씬물씬 올라온다.
단 하나 무엇을 하든 감사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되길 소망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