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예지가 자신도 엄마없는 상실감으로 힘든데 어디다 힘들다고 겨누지를 못하겠다 한다.
아는 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아버지와의 관계도 안 좋아서 어떤 감정이 많이 일어나지도 않고 지금 경제적인 형편도 안 좋다하고
다른 언니도 부모님과의 관계도 안 좋고 마음의 힘도 없다면서 둘다 예지를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예지 말처럼 엄마와의 좋은 추억도 너무 많고 그래도 이정도 나이 들어서 엄마가 가셨으니 힘들긴 하지만 그것도 감당할 만 하고 과외하면서 경제적인 것도 해결하고 좋은 교회 다니면서 진짜 하나님 참 자녀의 삶 추구할 수 있고!!!
참 지당한 말이고 그러제 했는데 막상 오늘 혼자 집에 있으려니 내가 과연 혼자 힘으로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 학교를 계속 다니는 것도 지치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현미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우울하고 이를 어쩌나! 이걸 진퇴양난이란 한가보다. 우리 현미가 다시 살아서 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내가 어찌됐든 하나님 적으로 잘 선택하면서 잘 살아야 하는데 곤란한 마음이 든다.
시간표를 짜야겠다.
영의 시간인 새벽기도와 찬송, 주님 영에서 만나기, 성경읽기, 찬양사역
부모교육 준비도 하고 강의도 나가게끔 여기 저기 피알도 해야겠다.
유치원 부모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 참 좋겠는데! 교회도 알아보고.
하지만 내 성격상 자뻑을 한다는 건 참 어렵다. 우리 현미는 자기 표현을 참 잘 하는데 말이야.
아침 식사 후 일곡 산에 가는 것
저녁 4시경에 시민의 숲 맨발로 걷기
책 읽기
몸과 마음의 힘이 생기면 봉사도 해야제~
극동 방송도 알아보고
오직 주만이도 보면서 부활신앙 일구고
김명현 교수 창조과학도 보고
요리도 해야지
쿠키도 만들고
낮잠도 자고
영어 공부도 해야지~
이렇게 적고 보니 할것이 많아졌다.
방학이 되면 더 구체적으로 시간표를 짜서 잘 지내봐야제.
아침에 건강검진 위내시경과 전립선 초음파 하고 왔다.
위에 염증이 조금 있다하는데 술 담배를 안 하니 걱정은 안될 것 같다 하시고 전립선은 비대증이라 약 처방을 받고 왔다. 10:40경에 조개 칼쿡수를 먹었더니 아직까지 배가 부르다. 박목사님 파일 들으며 예지방에 놔뒀던 진공관 스피커를 2층 거실에 옮겨 놓고 듣고 있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밝아진다.
잠이 온다. 조금 자고 간식 좀 먹고 산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