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추석!
우와 엊 저녁에 정말로 집이 날아가 버릴 뻔 했다.
카페에 다녀오는 길에 숯과 불판을 사서 고기 구우라 하고 잠깐 생협에 다녀와서 보니
테라스가 아닌 주방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것이다.
예지는 때마춰서 잘 들어왔다 하고~
우리 아들이가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우려고 토치를 빠딱 빠딱 몇번을 했는데
불이 확~~ 하니 엄청난 크기로 커져버려서
이걸 어떡해야 하나? 밖으로 던지자니 나무가 있어서 불 날 것 같고
그 짧은 순간에 엄청 당황하고 놀래서 소리를 지르니까 드로가 뛰어 올라가
상황을 보고 물을 뿌리려다 그걸로 안 되겠다 싶어 얼른 소화기를 찾았는데
바로 근처에 있어서 소화기를 뿌려서 일단락 짓고 주방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는 것이다.
예솔이는 정신이 조금 나가서 어리벙벙한 상태이고 드로가 고기를 굽고 있고~
우와 우리 드로 덕에 이렇게 아무일 없이 식사를 하는구나!
정말로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 일상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 건가 하는 깨달음을 깊이 간직한 어제 저녁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고기를 거의 먹고 있을 즈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았고
와이프의 안부를 물었더니 몰랐냐면서 7월1일에 먼저 갔다고 하는 거다.
아이구야~~ 연락하지?~
아내가 유언으로 아무도 오지 않고 신랑, 아들, 친정 엄마만 있게 해 달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면서 전화를 했다.
아이고 얼마나 힘드끄나~~
백혈병 20년, 암으로 1년 반을 투병하다 마지막에 섬망도 있고 극심한 통증속에 갔노라고~~
하나님 계시다면 이럴 수 없는 것이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표현을 한다.
얼마나 힘드셨으끄나~~ 그 긴 세월 아픔 가운데 살다 결국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으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하나님을 떠난 친구도 안타깝고
그렇게 생을 마감한 친구 와이프도 안타깝고
떠나면서 눈물 흘리지 마라, 죽는 다는 것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니 하면서 떠나셨기에
그 말에 따라 울지 않고 빈소를 지켰을 아들도 안타깝고
그 모습을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바라보실 우리 아버지의 마음도 안타깝고!
나중 친구와 계속 연결하며 살다 정말로 주님 은혜로
그 친구와 아들이 주님 안에서의 삶 살아가게 되길 소망해 본다.
어제 저녁에 자기전 찰밥을 전기밥솥에 앉힌 후 예약을 해 놓고 잤는데
평소와 달리 6:20 알람 소리에 잠이 깼는데 일어나기가 싫은 거다.
그 상태로 조금 있다가 얼른 일어나서 국도 끓이고 조기도 굽고 하자 하고 내려와서
된장국 끓이고 후라이팬에 조기도 굽고 포도, 무화과, 곶감 등등을 챙겨서
7:20즈음 장모님 댁으로 향했다.
바리바리 싸서 양손 가득히 들고 들어갔더니
아이 사람아 하고 또 뭣하러 왔는가 하실라 해서
제가 이렇게 오면 어떻게 하면 좋다고 했지요?~
맛나게 드시게요~~ 고맙지요?~
맞아요 다 현미 덕이구요 우리 현미 낳아주셔서 감사해요~~하곤
상위에 올려놓고 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명절날 혼자 식사하시려면 더 외로울 것 알기에
오늘 점심에 식사하기로 계획되어있지만 일부러 찾아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 듣고 오는데 기분은 참 좋다.
우리 현미가 우리 신랑 잘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찾아뵙는 이유는 우리 현미의 엄마이시기에
또 내가 이렇게 요리를 잘 하는 것이 있는 줄 알았다면
현미 있을 때 이렇게 준비해서 줬으면 좋아라 하면서
행복하게 잘 먹었을텐데 이젠 해 줄 수도 없으니 장모님께라도 해 드리고 싶은 마음
또 내가 먼저 떠났고 현미와 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내가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잘 했을 우리 현미 마음을 알기에
내 정도는 너~무 부족함임을 알고 찾아뵈었다.
집에 와서 설겆이 하면서 드는 마음은 이렇게 하라는 마음을 우리 주님께서 주셨는데
주신 마음 따라가길 참 잘했구나 하는 마음!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더 내 밑마음 보면서 사단이 너가 먼저 공격해버려? 하는 생각이 뜰 때
아하 또 나를 보호하려고 이런 사단의 말에 찬동하려 하구나를 알아채고 내 부족만 보면서
납작 엎드리어 주님 죄사함의 은혜 속에, 주님 인도하심 따라 살아가는 하루하루 되고 싶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