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현미와 6월21일의 소확행

마음 아저씨 2019. 11. 13. 10:05

어제 핸드폰 메모장을 정리하다 6월21일 스토리를 보게 되었다.

현미가 새벽에 잠이 깨서 잘못 잔 상황
현미가 새벽에 자고있는 내옆에 와서 눕더니 운다. 점심먹으면서 왜 새벽에 울었냐 물었더니 내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나더라고. 해준것도 없어서 그랬다고 한다.  잘울었네~ 아침 미현자매가 준 정성스런 반찬과 반찬집에서 산 나물에 에그 넣고 철판비빔밥 먹고 조대병원에 갔다.  체혈 한번만에 하고 x ray찍고 기다리는데 에어컨이 쎄서 추워 차에서 담요 방석 가지고 와서 덮어준 후 보험 접수했다. 주치의 만나 상담 받는데 지난번과 거의 비슷하나 암치수는 조금씩 오르고있다 하신다. 항암여부 현미가 선택한대로 처방전주신다. 끝까지 현미의 선택권을 존중하심에 감사하다. 중증치료도 연장 해주시고. 대기실 나와서 현미 왈 내가 항암 안한다고 중증치료 안해준다할까봐 기도 써게했다 한다.  만약 중증치료 못해 준다하면 굵고 짧게 산다고 말하려했다한다. 현미의 마음 고생이 많이 심했음알게 되었다. 의무기록떼고 약 일주일분량 나눠서 준것 받은 후 점심은 오얏리비빔밥집에 가서 먹는데 입맛이 돈다면서 아주 맛나게 먹는다. 어젠 여수요양병원에서 점심으로 열무비빔밥과 떡까지 먹고 윤장로님 미영씨랑같이 떡따먹기 게임하며 많이 웃었는데 참 감사한분들이시다. 여수 통증치료에서 인대 주사맞고 광주와서 목욕탕 건물내 미용실에서 헤어컷을 했는데 미용사님이 우리더러 티비에 나온분들같다며 이런저런얘기 나누고 웃으며 즐겁게 현미 헤어컷을 했다. 생협에 가서 과일 수박 참외 자두 예솔먹을 장조림할 재료산 후 청원모밀서 맛나게 먹고 집에와 수박 잘라먹고 현미는 쉬고 난 치유 받으러갔다.  


다음날 점심후 예솔은 은서한테 레슨받고 에치는 시험끝이라 방학하여 집에서 조큼 자고 현미는 꼬리뼈에 주사준 통증클리닉에 가서 예상보다 많이 짧게 치료받고 나도 테니스엘보 치료받은 후 집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은 뭐 먹고 싶냐 했더니 흑두부가고 싶다해서 찌게 맛나게 먹고 과기원에 가서 푸른 나무와 시원한 바람 느끼며 즐겁게 쉰 후  영암마트에서 파리채 등등을 사고 집에 와서 난 치유 다녀온 사이 현미는 코 드렁드렁골며 잘자더라. 6월1일 버스타다 인대파열 이후 가장 좋은 컨디션하루
찬양곡으로 미란과 얘기나누며 때가 되었다고~


위 내용을 읽는데 그리 눈물이 흐른다.

너무 그때가 생생하고 그립고 보고싶고 시간을 되돌리고도 싶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 때도 물론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해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더더더더 일상의 행복이 너무나도 큰 감사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