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탕탕이

마음 아저씨 2022. 3. 31. 20:54

오늘 네시간 수업을 하고 애들 하교후 방과후드림 스쿨 감독을 했음에도

많이 썽썽해짐에 감사하다. 

분명 오전 수업 후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7교시 1학년 수업을 한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우리 1학년은 30명인데 소리도 잘 나오고

노래면 노래

감상이면 감상 

칼림바면 칼림바 

다 잘 따라온다. 

유민이라는 학생의 반주하에 

교가, 새봄, 즐거운 나의 집, 어머니의 마음 까지 부른 다음

다시 mr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데 

소리를 지르지 마라, 가사를 느끼면서 마음에서 소리를 키우고 싶을 때 키워라,

높은 음이 안 나오면 가성으로 해라 하면 그대로 잘 따라가려고 애쓴다. 

그래서 일까 암튼 몸이 좋아진 것 같고

갑자기 허기가 져서 몸이 타들어간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 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요기를 하면 살 것 같다.

음식을 적절하게 소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싶다. 

저녁에 예솔이 탕탕이를 해서 줬더니 잘 묵는다. 

탕탕이는 나도 처음 해 봤다. 

내가 이렇게 뭐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우리 현미 있을 때 정말 이것 저것 직접 해서 줬다면 

얼마나 좋아하면서 잘 묵었을까 싶으니 

참 많이 미안하고 보고 싶다. 

내가 이렇게 해서 줬다면 정말이지 활짝 웃으면서 맛있다 하면서 참 맛나게 먹었을텐데 말이다. 

천국은 이런 먹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곳이고

영이 충만한 곳이기에 얼마나 좋겠으랴마는 

남은 나는 참 그리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