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저씨 2019. 10. 21. 11:58

어제 예배후 집으로 가려는데 환희가 2층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환희야! 오늘도 못 나오는거야? 마음대로 해버렸어? 네. 아이고 너도 애쓴다하고 가면서 들었던 마음이

우리 환희를 위해 기도를 해줘야겠구나 였다.

우리 현미는 환희를 참 예뻐했다. 마치 할머니처럼 말이다. 이 땅에서 할머니 역할을 우리 환희에게 해주고 떠난 것 같다. 그래서 현미 가고 난 다음 우리 애들의 할머니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애닯았고 은경 자매가 부러웠었다. 손자 나물이를 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현미가 그리웠었다. 예솔이도 지난주엔가 인스타에 환희를 무척이나 예뻐했던 우리 엄마! 오늘은 더 보고 싶다 라고 올렸었는데 환희가 마음대로 해버리는 습관을 고치려고 집에 있게 하는데 그것이 벌써 몇번째이다. 그래서 옷을 갈아입고 점심을 교회에서 받아오다가 환희에게로 갔다. 혼자 있는 지 알았더니 미현자매랑 같이 식사중이었다.

환희야! 아저씨가 환희 기도해주러 왔어 했더니 괜찮아요 하며 부끄러운 웃음을 보낸다. 그래서 그래 우리 환희 그만 사단말 따르고 하나님 말 따르며 살아!라고 말하는데 왈칵 했다. 다음에 만나면 현미 이모가 환희 예뻐하고 사랑한 것 알지? 그건 현미 이모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환희에게 흘러가서 그런거야. 현미 이모 기쁘게 해주고 싶지? 그럼 그 현미 이모를 사랑하고 환희를 사랑한 하나님 말씀을 따라 듣고 살아가려고 꼼지락 하는 거야. 그럴 때 하나님도 현미 이모도 많이 많이 기뻐하실거야 라고.

환희가 훗날 잘 커서 하나님의 든든한 동역자로 서가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