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말고사 기간

마음 아저씨 2021. 12. 9. 11:11

기말고사 기간이다.

감독을 하다보면 정말 공부를 안하는 친구처럼 보이는데 

답안지 수정하고 싶다고 바꿔주라 한다.

그 아이의 마음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이다.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 그렇지 

도움만 잘 받는다면 누구든 잘 할 것이다.

요즘은 매시간 시험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자습시간이 있는데

어떤 아이들은 혼자서 정리한 것 복습하고

어떤 아이들은 두세명이 모여서 서로 묻고 답하며 익히고

어떤 아이들은 공부와 상관없이손가락 올리며 숫자 맞히는 게임을 하며 즐거워한다. 

이 중 어떤 아이는 나름 공부를 해 놓고 즐기는 아이있고

어떤 아이는 공부는 어려워서 어차피 안 될 거니 즐기는 아이도 있으리라. 

감독 들어갔더니 한 아이가 한 번호로 찍을거예요 하길래 

아 공부를 많이 안 해서 잘 찍은 단 말인가보다 여기고

나도 잘 찍어라~~ 잘 찍는 것도 실력이여 하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나눠줬는데

세상에나 진짜로 한 번호로 찍더니 바로 엎어지신다. 

아 진짜였구나~~

시험이 다 끝나고 공부 잘 하는 아이에게 오늘 몇번 답이 많이 나왔어 하고 물어본다.

답을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인데 참 안타깝더라. 

애들이 떠들어도 묵묵히 하는 아이들도 있다.

공책에 적으면서 하는 아이도 있고

혼자 묻도 답하면서 하는 아이도 있고~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음이

감사함을 느끼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되길

나의 삶이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