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시간
그제 오전에 우리 딸이가 음식을 준비한다고 했다.
오호 좋아요 하고선 난 나의 너무나도 얕고 허접한 모습들을 보며
틈나는 대로 주님 마음을 깊이 만나려고 꼼지락하고 있었다.
그리고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예지가 아빠 생일이라고 음식 두가지를 준비했는데
하나는 아빠가 좋아하는 잡채
오 이거 손이 많이 가는 건데 잡채를 준비한거야~~
우와 감동의 물결이 일어나는 찰라
또 하나 국을 보여주는데 미역국이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마음씀이 감사하기도 하고
시상에 쪼매한 우리딸이가 이렇게 커서 시집도 가고
이 부족한 아빠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였구나 싶으니 눈물나게 감사했다.
밑바닥엔 우리 현미가 보고 싶고
현미야 우리 딸이가 미역국 끓여놨네~~ 하며 같이 먹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예지와 같이 맛나게 잘 먹었다.
드로가 없고 아들이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감사 땡큐하게 잘 먹었다.
예지가 내가 먹은 음식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가족톡방에 올렸는데
완전 할아버지 같더라 할아버지! 으흐흐흐흐흐
늘 얻어만 먹었던 미경 사모님께도 미역국도, 잡채도 드리자 하고 예지 통해 전달하고
남은 미역국 1인분은 예지가 내일 아침 먹은 다고 가져가도 되냐 해서 그럼 그럼.
예지 자신이 끓인 음식이 참 맛있단다. 아주 훌륭한 요리사이다. 최고의 요리사!!!
고마운 분들께 축하 메시지도 받고 선물도 받은 후
이제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미리 생축한다고 톡을 보냈던 첫발령때의 제자 영란이로부터
오늘 하루 즐거우셨어요 하며 톡이 왔다.
중1때 만났으니 영란이는 14살 난 25살, 11살 차이나는 제자다.
지금은 46이니 같이 늙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여 톡을 보내는데
아! 부족한 나를 통해서 아버지께서 일 해 주심에 감사하고 이렇게 잘 성장한 제자를 보게 하심도 감사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는 뭐하고 있는 건가?~
너무도 허접한 믿음을 보아감이 한숨이 나오고 정신차려라 정신차려라 하지만
이러한 허접한 내 안에 우리 주님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또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더 깊고 깊은 영에 거하시는 우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
나 역시도 깊은 영에서 살아가고 싶다.
허접한 쓰레기 더미가 아닌 영이 온 몸에 퍼져감으로 우리 주님 닮아가는 삶
반 하나님적이고 사단적인 쓰레기 같은 사상, 정신, 생각들을 솎아내는 삶
그래서 진짜로 천국을 절로 풀어내지는 자의 삶 살아가고 싶다.
아버지여 아버지여 만지시고 이끄소서. 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